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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드는 이유와 다채로운 색의 조건
  • 작성일2001-09-19
  • 작성자국립산림과학원 /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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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드는 이유?
가을철이 되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면 나무는 월동준비를 위하여 나뭇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이유는 나뭇잎과 가지사이에 잎이 바람에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떨켜층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떨켜층이 형성되면 나뭇잎은 햇빛을 받아 만들어 낸 녹말(탄수화물)을 떨켜층 때문에 줄기로 보내지 못하고 나뭇잎 안에 계속 갖고 있게 된다. 이것이 계속되면 잎안에 녹말(탄수화물)이 계속 쌓이게 되고 결국 이로 인하여 엽록소는 파괴되고 대신 엽록소 때문에 보이지 않던 카로틴(Carotene), 크산토필(Xanthophyll)과 같은 색소가 나타나 나뭇잎이 노랗게 보이게 되거나 혹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라는 색소가 생성되어 나뭇잎의 색이 붉게 보이는 것이다.

◇ 다채로운 색의 표현
단풍색은 보통 붉은색, 노란색, 갈색의 3가지가 많다. 붉은색의 아름다움은 단풍나무, 신나무, 옻나무, 붉나무, 화살나무, 복자기, 담쟁이덩굴 등이 손꼽히고, 노란색은 은행나무를 비롯해 아까시나무, 피나무, 호도나무, 튜립나무, 생강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좋으며, 단풍나무科의 고로쇠와 우산고로쇠는 맑은 갈색을 나타낸다. 또한 감나무의 붉고 노란색이 섞여 있는 단풍은 한 단어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다. 노란색, 붉은색의 아름다움 못지 않게 늦가을에 절정을 보이는 참나무류나 너도밤나무, 느티나무의 노란갈색(Tannin 성분)은 가을다움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단풍의 색깔이 이처럼 나무종류별로 다른 것은 각각의 색소의 종류와 함유량의 차이 때문이다. 색소에 따라 카로틴은 밝은 오렌지색, 크산토필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 계열, 안토시아닌은 핑크, 빨강, 자주빛 등의 붉은색계통으로 표현된다.

◇ 단풍이 아름다울려면?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환경적인 인자는 온도,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다. 우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야하나 영하로 내려가면 안되고 하늘은 청명하고 일사량이 많아야 한다. 특히 붉은색의 안토시아닌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채가 좋다. 너무 건조하지도 않은 알맞은 습도를 유지해야지만 아름다운 가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우면서 비가 오는 날씨에는 잎이 충분히 단풍들기 전에 떨어지고 너무 건조할 경우 단풍을 보기 전에 잎이 타게 되어 맑은 단풍을 보기 어렵다.

◇ 단풍이 아름다운 지역
우리나라의 가을은 아름다운 조건에 맞는 날씨를 갖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단풍들기에 적당한 기상조건을 갖는 지역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곳은 우리나라 외에 동북아시아 및 미국 북동부지역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올해의 단풍은 ?
올해 9월의 평균기온은 다소 높고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으며 9월 중순부터 전형적인 가을철 기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가을철의 날씨에 의해 좌우되는 단풍시기는 예년(설악산:9월26일경, 속리산:10월12일경, 지리산:10일7일경, 한라산:10월13일경)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상기상이 없는 한 올해도 좋은 단풍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이것만은 주의 !
가을철의 날씨는 건조하고 또한 산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조그마한 불씨라도 큰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 따라서 산에 갈때는 입산통제지역에는 들어가지 말고 산이나 계곡에서 음식을 해먹지도 말아야하겠으며 또한 담배불도 주의하여 산불이 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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