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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백두산 호랑이 구애에 수컷 혼비백산(연합뉴스)
  • 작성일2004-11-10
  • 작성자 / 김**
  • 조회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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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백두산 호랑이 구애에 수컷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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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4-11-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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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0년째 수컷 호랑이에게 반응을 하지않아 파경 위기에 놓인 암컷 백두산 호랑이가 돌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 국립수목원이 마지막 2세 작전에 돌입했다.
10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발정기를 맞은 백 두산 호랑이 암컷(14)이 지난 10년 동안 수컷을 거부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수컷(15) 몸 위에 올라타 몸을 비비는 등 적극적으로 수컷 유혹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평소 잘 지내다가도 발정기를 맞아 교미를 위해 수컷이 다가오기만 해도 난폭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암컷 스스로 수컷에게 다가가 교미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수컷 호랑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설움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이 암 컷 호랑이에게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다가오는 암컷을 피해 우리 안을 빙빙 돌고 있다.


국립수목원측은 올 3월까지가 이들 호랑이 부부가 2세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가임기로 판단, 중국 전문가의 충고대로 비타민을 투약하고 숨겨진 야생습성을 되찾 기 위해 소금을 묻힌 고기 덩어리를 크게 잘라 먹이는 등 식단도 개선했다.


국립수목원측은 발정기간 이들 호랑이간 자연스러운 교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미장면이 담긴 영상물의 재상영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암컷의 달라진 모습에 수컷이 잠시 당황하고 있는 것 같 다"며 "결혼을 하고도 10년 동안 총각으로 살아야만 했던 수컷 호랑이가 내년에는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백두산 호랑이 부부는 지난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국방문 당시 장 쩌민(江澤民) 전 중국 주석으로부터 기증받아 한국땅을 밟았지만 암.수 성품이 맞지 않아 최근 중국 전문가로부터 2세 불가능 판정을 받기도 했다.


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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