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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등산! 참 좋아요!''
  • 작성일2012-01-11
  • 작성자 / a****
  • 조회21548

명사와 함께하는 산림문화강좌 김제동 ‘등산! 참 좋아요!’인사드려야죠. 반갑습니다. 김제동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앞에 앉아계시는 이 분위기가 약간 세미나처럼 굉장히 학술토론회처럼 앉아 계시는데 오늘 제가 말씀드릴 전문적인 내용은 없구요, 산에 다니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이나 이런 것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이렇게 나누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등산복을 입고 올까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 좀 그럴것 같고, 오늘 좀 마치고요 주위를 좀 걸어볼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아, 같이가자구요? 혼자 갈꺼예요. 그 오늘 뭐 메모하실분 메모할 것, 적을것 가지고 온분들 보이시는데 자, 다 놓으세요. 필요가 없을꺼예요. 제 강의 특징은 듣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어요. 강의다 생각하지 마시고, 저보다연배가 더 높은 분들도 계시니까, 아, 산에 잘 다니는 산에 잘 업혀 다니는 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서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주의 사람들이 제 글에도 한번, 기고문에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저는 주로 산에 업히러 간다 합니다. 산 탄다 이런 말보다, 우리가 할머니 등 탄다 이런 얘기 안하잖아요. 할머니 등에 업힌다 이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산이 여러모로 봤을 때 우리보다 연세도 많으시고, 한 일도 많으시고, 우리보다 이 땅에 오래 계셨으니까 주로 업힌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산에 업히러 가면 진짜 좋지요. 여러분들이 주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초록색 보면은 사람이 마음이 참 좋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지금 서른여덟이지만 경북 영촌에 깡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보통 마흔여덟되신 분이랑 이야기를 하면은 이야기가 잘 통합니다. 어렸을 때는.. 그 네, 아이는 떠들어도 괜찮습니다. 데리고 나가지마세요. 놔두세요. 애가 뭔 죄가 있습니까? 애가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새가 우는 거랑 마찬가지인데, 데리고 들어오세요. 애가 안울고 가만히 있는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애기 데리고 오시면 거의 다, 아이는 지금 한 다섯 살, 여섯 살 저때부터 좌지우지 됩니다. 두 살, 세 살때를 기억을 못해요. 잘해줘봐야 기억을 못하니까 저 때부터 잘해주면 되는거고, 그래서 제가 경북 영천에서 자랐는데요, 도시에서 자란 분들은 뭐 20대도 잘 이해가 안가겠지만, 20대들은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우리 촌에서 자란 사람들은 소꼴을 베기 시작하면 어른 취급을 해줍니다. 애가 소를 먹일 풀을 베어오기 시작하면은.. 그래서 소을 몰고 나갔다가 소를 먹이고 돌아오면은 어른이 된거예요. 제가 그걸 초등학교 1학년 때 했습니다. 그 때부터 어른 취급을 했고, 그 다음에 얘는 술을 줘도 된다 이런 날이 언제인가하면, 경운기를 운전하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제가 그거를 중학교 1학년때 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산은 제가 처음 다닐 때가 어땠냐하면은 온천지 동네가 산이고, 강이고 그랬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나한테 치유가 된다, 이게 어떻게 나한테 도움이 된다 하는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이렇게 연예인이 되고, 서른여덟정도 나이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되고 보니까 제가 힘든 시절을 겪어 올때마다 가장 떠오르는 것이 어린시절, 유년시절에, 어린시절에 산에서 강에서 놀았던 시간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산에서 느꼈던 우리 어렸을 때에 산은 놀이터고, 또 거기에서 모든 삶이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우리는 또 죽으면 다 산으로 갑니다. 그죠? 네, 결국은 산으로 갑니다. 아, 이제 제가 산에 대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들은, 우리 이순신장군 놀이 이런거 했어요 산에서. 어렸을 때, 초등학교때, 놀게 없으니까.. 소나무 작대기 떨어진거 이런거 잡아가지고.. 소나무는 이렇게 가지들이 위로 뻗어있어서 잡으면 칼 손잡이처럼 됩니다. 그래서 애들하고 이순신장군 놀이를 하는데 문제는 이순신 장군 놀이인데 싸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다 이순신이니까.. 왜적을 할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싸우려고 하면은 나도 이순신이다 그렇니다. 네, 그렇게 산에서 있고, 뭐 그랬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고, 그 다음에 이제 정우선 시인이 쓴 시를 보면 그런 게 있지요, 밤이 되면 산도 외로워서 마을로 내려온다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산 그림자가 이렇게 마을로 지는걸 표현한 건데, 사실은 모든 외로움을 달랜다는게 과언이 아닌데, 지금 보면은 그 때, 산에서 느꼈던 기억들이 아직도 가슴속에 깊이 깊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제 어렸을 때는 산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한번 떨어진 적이 있는데, 올라가다가.. 그때는 등산로 뭐 이런게 없었어요. 막 기어서 막 잡고 올라갔습니다. 초등학교때 아무데나 올라가고 그래서 떨어졌는데, 그 때 떨어져서 얼굴이 이렇게 된건 아니고요. 이건 유전입니다. 떨어졌는데 그 때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 저희 어머니가 제 친구가 저를 업고 어머니한테 뛰어서 갔어요. 제동이 옵니다, 제동이 산에서 떨어졌어요. 많이 다쳤어요. 근데 이제 막 뛰어가는데 우리 엄마가 빨래를 하시다가 저를 보고 한 마디를 했어요. 신발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산으로 신발을 찾으러 간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신발을 다시 찾아왔을 때 저희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잘 들으라. 아는 다시 낳으면 되지만 신발은 사야된다. 그 때 제가 산에서 얻었던 교훈이 떨어지지 말자. 신발을 잃고 오지 말자. 그래서 여기 뭐 20대도 계시고 술 얘기를 하면 안되지만 술자리에서 저희 어머님이 했던 얘기를 똑같이 합니다. 하하씨나 뭐 길씨 이런 술 쏟으면 우리 가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피 같은 술.. 제가 뒷통수를 딱 때려요. 왜 때려요, 제가 얘기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하찮은 피를 술에 비유하지 말아라. 피는 뽑으면 나오지만은 술은 사야된다. 그게 산이 저에게 준 교훈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 이유는 그거지요. 이렇게 이렇게 산에서 연관되어지는 것들 산에서 느꼈던 것들 아니면 산에서 봤던 것들이 제 마음속에 이렇게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나와서 피부에 좋고,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이런 전문적인 얘기보다는 마음속 깊숙이 남아있는 산에대한 기억이 지금도 저를 살게합니다. 그래서 제가 방송 데뷔하고나서 마음이 안좋고 할때 처음으로 산에 간게 삼각산, 북한산이라고도 하고 삼각산이라고 하지요. 삼각산에 처음 올라가서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이제 5년전부터 6년 7년? 7년 된 것 같습니다. 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때 너무 좋아서 제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왜?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주고 싶잖아요. 그치요?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주고 싶고, 또 처음에는 사람들을 산에 끌어들이기 힘들었어요.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산이 올라갈 때, 저도 처음에는 깔딱 고개를 올라갈 때는.. 그리고 산에 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일 얄미운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지요. 다왔다. 여기만 돌면 된다. 근데 여기 돌면 또 저기만 돌면 된다. 그렇지요. 그런데 이제 제가 혼자 갔다 오면서 너무 좋아서 몇몇 분들을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그런 노하우들을, 그런 방법들을 알려드리려고.. 일단 산에 올라가면 좋으니까 산에 들어가면 좋으니까.. 그 때 당시에 이제 가수 중에 굉장히 유명한 가수가 있었어요. 여자가수인데, 본명을 밝히기는 힘들구요, 텐미닛이라는 노래를 불렀구요, 섹시한 아이콘으로 유명한 가수가 한명이 있습니다. 이름은 효리씨인데 성을 밝히기는 어렵구요, 그 때 좀 이렇게 여러 가지 힘들어하는 일이 있길래 제가 전화를 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야, 무조건 내일 아침에 나와라. 6시까지, 왜? 그랬어요. 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헬스클럽 회원권을 하나 끊어주겠다. 보통 호텔 회원권들은 비싸면 3천만원씩, 4천만원씩 합니다. 5천만원.. 연간 회원건을 끊어주겠다. 그랬더니 얘가 알았다 그럼 나갈게. 그래서 6시 되어서 나왔어요. 그래서 제가 삼각산 앞에 끌고 나갔어요. 뭐야? 이랬어요. 연간회원권을 끊어줄게.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때 당시 삼각산 연간회원권이,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3만원 할때입니다. 사진을 찍고, 이효리 옆에 이렇게 사진을 찍고, 연관회원권을 주고, 이게 도대체 뭐야 그랬어요. 그리고 올라갔어요. 쌩 욕을 욕을 그렇게 하면서 여길 왜 내가 왜 와야하냐, 특히 너랑, 오빠랑 왜 와야하냐, 걔는 어떤 애냐하면 좋고 싫고가 명확하고, 지가 좋을 때에만 저를 만나는 아이예요. 여담이지만 한 4년 전에 같이 술을 먹다가 겨울에, 새벽 4시까지 술을 먹었어요. 스캔들도 났어요. 기자가 적었어요. 새벽 4시까지 포장마차에서 김제동과 이효리가 술을 먹었다. 심상치 않다. 그런데 밑에 네티즌들이 보통은 증폭을 시키잖아요. 네티즌들이 다 그 사건을 묻었어요. 댓글이 더 웃겨요. 야 이 바보기자야. 김제동이잖아. 니가 이효리라고 생각해봐. 힘든일이 있었겠지. 뭔가 상의 했겠지. 그래서 네티즌들이 묻었어요. 그리고 그 기자가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그런 아이예요. 그 때 술을 먹다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밖에 첫눈이 왔어요. 그랬더니 얘가 술을 먹다가 갑자가 가방을 이렇게 막 쌌어요. 너 뭐하냐 그랬더니, 첫눈을 오빠랑 맞을 수가 없어. 그렇게 독한 아이지만 저는 그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힘들다니까.. 그래서 그 때 산을 올라갔는데 어디를 올라갔냐하면은 여기 구기매표소, 아십니까 혹시? 구기매표소, 삼각산 앞에서 쭉 올라가서 여기 쉼터가 있고 이쪽으로 가면은 대나문이고, 이쪽으로 올라가면 이제 승가사가 있고 이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이쪽에는 비봉이 있고, 이쪽으로 올라가면 산호랑이가 있고, 아, 그 다음에 이쪽으로 쭉 넘어가면 의상봉이 있어요. 여기 대나문 위에 문수봉, 아마 문수봉일겁니다. 이쪽으로 넘어가면 의산 칠봉 넘어서 의산 남산, 북한산성으로해서 쭉 빠지는 거죠. 이걸 굳이 지금 안 써도 되는데 제가 이만큼 많이 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넘어가면 칼바위에서 전문쪽으로 가구요, 네, 이런 사람이 등산복 CF를 찍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잘생긴 것들이 꼭 등산복 CF를 찍고 있어, 산과 전혀 관계없는 인간들이.. 이런것부터 없어져야 합니다. 무슨 조인성 이런 사람들 말이죠. 나를 버리니까 히말라야를 만났다. 이런거.. 이따위 얘기를 하고 있어요. 뭘 자기를 뭘 버려야 히말라야를 만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이승기 이런 인간들이 말이죠.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등산복 CF를 찍고 있단 말이죠. 산에 대해 아냐 이겁니다. 속이 상해 죽겠어요 아주그냥. 자 그래서, 저 데리고 간 얘기.. 산위에 보면은 H라고 적힌거 보셨죠. 헬기장. 이제 거기 조난 당하거나 다치면 헬기들이 오죠. H라는데가 있었고, 효리가 여기 승가사까지 욕을 했습니다. 널 다시 보면 내가 인간이 아니다 그러고, 계속 헥헥 거리며 올라갔어요. 여기 깔닥, 깔닥고개 있는데에서 거의 욕이 절정에 달했고, 그런데 사오바위 딱 가가지고, 이쪽 비봉에서 조금 더 넘어가면 족두리봉 가기 전에 여기 또 봉우리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이 용기바위라고 하는데 인데요, 여기는 제가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거는 문헌에 안나와요. 저는 산에 가면서 바위나 나무에다가 제가 이름을 다 짓습니다. 넓적한 바위는 침대바위, 에이스바위, 그 다음에 승가사 여기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다보면은 바위가 이렇게 하나 있는데, 여기보면 비바람이 들지 않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제가 이름을 지었습니다. 엄마바위, 모든걸 피한다. 여기 있으면 아늑하다. 그 앞에 바로 침대바위가 있습니다. 네, 거기 딱 누워가지고, 자꾸 술 얘기하면 안되는데 그래서 인제, 그때 어???게 했냐 하면은 저는 산에 올라갈 때 술을 많이 먹으면 안되니까 막걸리를 꽝꽝 얼려가지고요 옆에 비닐에 싸가지고 옆에다 딱 꼽고 갑니다. 그럼 정상쯤에 딱 가면요 막걸리가 어떻게 되어있냐하면은, 살짝 녹아가지고요 설레임 알죠 아이스크림, 슬러쉬처럼 되어있습니다. 그걸 마시는게 아니라 빨아 먹어요. 그거 한 반병정도 빨아먹고 딱 누워있으면 그냥 세상이 천국입니다. 이효리씨가 여기까지 있다가 여기를 가다가 여기 위에서 산 전경을 딱 보고, 그 때 제가 얘한테 들러주려고 가지고 갔던 노래가 팝송인데 온리가드노우즈와이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영어로 못써서 이렇게 쓰는게 아니예요. 온니가드노우즈와이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런 노래가 있는데요, 혹시 철자가 틀렸을지 모르니까 이렇게 놓는 거예요. 아, 거기보면 가사가 이제 그렇습니다. 오직 신 만이 안다. 그리고 그 연예인들이 겪는 심경같은 것들을 이 사람이 노래로 표현을 했습니다. 백만달러를 벌고, 이백만달러를 벌어도 내 마음 속을 진실로 채워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오직 신 만이 아신다. 그 노래를 귀에 꼽고 효리가 여기서, 이효리가 한 시간정도를 울었어요. 왜 울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도 그게 산이 주는 치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울고 난 다음에 애가 그 때부터 농담을 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어요. 이 H를 보고 어머, 오빠 온 산에 내 약자야. 효리라고 H적어놨다고 그런 바보같은 얘기를 하고 돌아갑니다. 그래서 제가 그 다음부터 애들이 좀, 제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나 또는 뭐 연예인들이나 얘가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인다 그러면 무조건 산으로 끌고 올라갑니다. 정신이 힘들때는 육체를 학대할 때 가장 좋아요. 보통 기자분들이 한번씩 묻습니다. 산에 왜 가냐? 그리고 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질문들을 한번씩 받죠. 내려갈껄 왜 올라가냐. 그 때 제가 얘기합니다. 올라가야 내려올수 있다. 올라가야 올라갈 때 안보이던 것들이 내려올 때 보인다. 늘 똑같은데 왜 가냐, 늘 똑같지 않죠. 다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다릅니다. 산에 가면.. 저는 남자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여자의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여러분들 좀 다를수 있겠지요. 여러분들도 여러분들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봄산에 가면은 그 대학교때 소개팅때 만났던 아주 풋풋한, 그 제가 소개팅때 만났던 그 여학생이 생각이 납니다. 머리에 브릿지를 살짝 넣은 여학생이였는데, 꽃이.. 브릿지 알죠? 이렇게.. 그때는 그런게 있었어요. 여기 한 가닥 정도 이렇게 빨간색, 노란색 그런게 있었어요. 20대들은 전부다 모르죠. 앞에 지금 이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은 30대 내지 40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봄산은 그런 느낌이 들구요. 여름산은 아주 건강한 그리고 동네에서 만났던 초등학교때 만났던 아주 건강한 여자분들이 생각이 납니다. 글래머러스한 네, 나쁜의미는 아니예요. 가을산은 보면 인제 이제는 거울앞에 돌아와서는 내 누님같은 꽃이여 이런 시도 있지요. 누나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주 그.. 그 다음에 겨울산을 보면은 겨울산은 엄마같은 생각이 들지요. 잎을 다 떨어뜨리고 그 잎을 다 떨어뜨리게 되면은 다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떨어진 잎은 사실 나무의 뿌리를 데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 봄을 준비하고,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을 내어주고, 이젠 너희 시대를 살아라 하는 걸 느낍니다. 제가 본 산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을 계속 가는데 지금 다음주에도 이제 5일동안 휴가를 내서 경기도 삼악산이나, 관악산 쪽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아, 제가 지금 산에 가지고 있는 기억들, 또 산을 다니면서 또는 나무를 보면서 느끼는 생각들은 한가지입니다. 아, 언제든 가도 기다리고 있는 것, 언제든 가도 기다리고 있는 분, 나보다 연세많으신 분, 기대도 되는 분, 약속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마음 속에 있다는 것, 사실은 큰 축복이거든요. 그래서 산은 저한테 그런.. 그 다음에 제가 느꼈던 것은 산에서 느꼈던 건, 제가 설악산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요. 눈이 많이 와가지고, 저 나름대로는 이제 등산 몇번, 산에 몇 번 엎혔던 약간 그런게 있습니다. 등산화 신고 밑에 아이젠 쫙 감아가지고, 잠바 탁 입고, 위에 배낭 탁 해가지고, 위에 침낭 탁 올려가지고, 아이젠 끼고 진짜 멋있다고 스틱 탁 지팡이 짚고 막 이렇게 올라가고 있는데, 그 때가 비선대 지나서, 양폭, 흉각해서 이렇게 계속 올라갈 때에 어떤 분이 뒤에서 거 좀 비켜요~ 그러더라고요, 뒤에 딱 보니까 어떤 어머님 한분이, 할머니 한분이 머리에 뭘 이구요, 고무신을 신구요, 그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신을 신고요, 저한테 고무신을 신고 비키라고 했어요. 타다다다닥 올라가시더라구요. 제 장비를 보면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 어디가세요 그랬더니, 왜 이렇게 어디가세요 그랬더니, 우리 손자 시험이예요 하시면서 올라가시더라구요. 아마 절에 가시는 모양이예요. 그 때 제가 느꼈던게 그 뭐 요즘 등산봉 CF 중에 You are best way to nature 이런거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여러분들도 강의하실 때 이런거 자주 쓰세요. 한문같은거 쓸때에는 조그만하게 쓰면 돼요. 이런거 가려낼 방법이 없어요. 영어는 계속 날려쓰면 돼요. 굉장히 있어보입니다. You are best way to nature. 자연으로 가는 길이 당신에게 가장 좋은길, 뭐 이런거 있지 않습니까. 제가 그 때 느낀 자연으로 가장 좋은 길은 물론 등산복이나 장비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정성입니다. 정성이고,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고, 그렇습니다. 그 때 느낀거죠. 그래서 우리가 산에 올라갈 때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생각을 하러 산에 가냐 그랬을 때 제가 그럽니다. 아니요. 생각이 없어져서 좋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어요. 연애에 대한 고민도 없어지고, 여자에 대한 고민도 없어지고, 아무 생각이 없고, 인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명예에 대한 고민도 없고, 오로지, 살아야 되겠다. 쉬어야 되겠다. 달려가서 오이 먹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 몰두하게 만들어주지요. 그게 저는 종교는 기독교인데, 일요일날 맨날 주말되면은 산에 가고, 절에 들리고 그러니까.. 그리고 또 친한 스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스님이 저한테 그랬어요 저한테.. 법률 스님이라고 계십니다. 스님이 스님 주례사라고 쓰시고, 열린 종료라는 것도 만드셔가지고 조금 이상한 스님이예요. 크리스마스때 되면은 교회가서 법문하시고, 부처님 오신날 되면은 목사님이랑 신부님 초청해서 절에서 강론하시고, 설교하시게 하시고, 열린종료라는 것을 만드셨어요. 그래서 저도 기독교니까 그래서 자주 만나 뵙고 하는데, 그 스님께서 저한테 그러셨어요. 목소리가 이래요. 그 스님 주례사 하실 때 들어보면 되게 웃깁니다. 목소리가 이래요. 신랑신부 딱 한번 보신 신랑신부 앞에다 일단 두분의 결혼을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결혼은요 안하는게 좋아요. 그런데 꼭 굳이 해야된다면 이것만 알고 가세요. 그리고 이제 얘기를 하십니다. 또 크리스마스때 교회가서 설교하신 걸 들어보면, 이렇게 설교하세요. 놀래실꺼 아닙니까 사람들이? 왜냐하면 이 뒤쪽에 십자가가 큰 십자가가 있구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양쪽에 있구요. 거기에 스님이 장삼을 걸치시고 목탁을 들고 이렇게 올라오세요. 생각만해도 웃기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전부 이러고 있어요. 딱 웃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부처님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설악산의 존재함을 북한산이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는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은.. 제 생각에는.. 산은 떨어져 있는듯하지만 늘 이어져 있고, 섬도 떨어져 있는 듯 하지만 늘 이어져 있고, 독도도 우리와 떨어져 있는 듯 하지만 늘 우리와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 땅이라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것처럼 이 제 스님 말씀하실 때에도 저는 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죠. 그래서 스님께서 교회 신도분들에게 얘기합니다. 먼저 창세기를 한번 볼까요? 살아있는 모든 만물을 누가 창조했다고 되있습니까? 하나님 창조하셨죠? 그럼 이제 아멘 그럽니다. 자, 그럼 신약을 한번 볼까요? 살아있는 모든말물을 통해서 성령께서 역사를 하신다고 되있죠? 그게 신약의 내용 아닙니까? 그럼 아멘 그래요. 그러면 이 앞에 있는 스님은 살았어요, 죽었어요? 그러면 아멘 그럽니다. 그러면 이 살아있는 스님을 누가 창조해죠. 하나님이 창조하셨죠? 아멘 그래요. 그럼 내가 살아있고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니까 성령님이 저를 통해 역사 하시겠죠? 아멘 그럽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제말을 잘들어요. 그런 스님이 계시는데요. 그 스님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 스님하고 성경공부하면 재밌어요. 오리를 가주면 십리를 가줘라. 이것은 단순히 봉사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주인되는 삶이다. 오리를 가자고 해서 오리를 끌려가면 늘 종이지만 내가 오리간다음에 십리를 가자 하고 끌고 가면 내가 주인이다. 오른쪽뺨을 맞으면 왼쪽뺨을 내줘라. 오른쪽뺨 맞고 왼쪽뺨. 저도 성경읽고 그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왼쪽뺨을 내주냐. 예수님이나 하지, 난 못한다. 그러니 스님께서 그러셨어요. 이거는 무조건적인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된삶의 자세다. 오른쪽뺨을 맞고 늘 울고 있으면 피해자다. 때린사람이 주인이다. 그런데 왼쪽뺨을 내밀면서 여기도 때릴래 하면 사태의 주도권을 내가 가진다. 또 때리면 어떻게해요. 그러면 그때도 또 내줘라. 그리고 그 사람을 끌고 십리를 가라. 그게 주인된 삶의 자세다. 네. 그래서 산에갈때도 저는 스님 말씀도 새기고목사님말씀도 새기는데, 산에갈때는 저는 초보자. 저는 초보자에 가깝습니다. 절대로 앞서가지는 않습니다. 힘들거든요. 늘 뒤에갑니다. 쉴 때 언제든지 쉬어라. 다보고 가라. 놓치지 마라. 정상을 보려고 지금 있는 순간을 놓치지 말아라. 산위에 꼭대기에서 경치보려고 지금 바로 옆에 있는 꽃들을 놓치지 말고 가라. 놓치지 말고 가라. 산은 고속도로가 아니다. 산은 길이다. 고속도로의 목표는 뭡니까? 빨리가는 거죠. 그래서 역설적으로 고속도로는 고속도로 자체라는 것이 없을 때 그효율성을 증명하는 겁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로 4시간이 걸리던 거리를 고속도로를 잘 뚫으면 단축하면 1시간 단축하면 몇시간입니까? 3시간. 더빠른길로 단축하면 2시간. 도로의 목적이 이겁니다. 더 빠르게 단축하려면 몇시간입니까? 1시간. 자, 이 고속도로의 목표는 궁국적으로 몇시간을 목표로합니다.0시간입니다. 그러니까 없는게 이 고속도로의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달리면 힘들고 피곤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고속도로 같은 데 위에서 살고 있잖아요 사실. 여기 20대들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빨리갈까. 어떻게 하면 저 목표까지 빨리 도달할까 . 이거에 신경쓰다 보니까 뒤에 남기고 간 사람도 모르고 내가 앞에 짓밟고 간 사람들한테도 미안하지만 밟고 지나가 버리는 것. 정상만을 목표로해서 산을 가면 또는 자연을 접하면 이건 고속도로에서 차타고 가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그럴필요가 없죠. 산은 길입니다. 말그대로. 길의 목표는 뭡니까 빨리가는 것이 목표입니까? 서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속도로는 앞지르는 것이 목적이지만 길은 함께 서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속도로는 뒤에 더 많은 차들을 남기는것이 목표지만 길은 뒤에 아무도 남기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무도 남기지 않는 것! 우리가 산에 갈 때 아무리 힘들어 해도 뒤에서 끌고 밀고 가지 않습니까? 이게 길의 목표입니다. 함께 서 있는 것. 그리고 어느 목표에 도달하지 않아도 이미 서있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 함께 서있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 그래서 길은 걸으면 사람에게 편안함을 줍니다.제가 제주도가서 올레 걸을 때 10코스인가 8코스인가 그럴 때 제가 길을 못찾아서 올레를 못찾아서어떤 어머님이 밖에서 감귤을 말리고 계셨던거같아요. 그래서 어머니한테 여쭤봤어요‘어머니,여기 올레가려면 어떻게 가야합니까?’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저를 보시더니 ‘걸으면 올레지’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느낀게 되게 많았습니다. 걸으면 길입니다. 걸으면. 함께 걸으면 길은 그 뒤에 생겨납니다. 길은 원래부터 있었던게 아니라고 하잖아요. 많은사람이 한사람이 걷고 두사람이걷고 함께걸으면 그 길은 생겨납니다. 산. 네 , 산에 걸으면 그게 목표입니다. 꽃도 보고. 그래서 제가 내년에는 숲해설가 공부하려고 여쭤봤는데 , 숲해설가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공부를 좀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때 읽은 것은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는 물에 가지하고 잎을 띄우면 물이 푸르러 진다고 물푸레나무. 맞습니까? 그거랑 제가 찾아보니 예전에 조선시대 때 과거에서 급제하면 마을 어귀에 딱 들어오면 급제한 사람이 맨 먼저 절하는데가 부모님도 아니고 스승도 아니고 물푸레나무에 절을 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왜냐면 그 물푸레나무로 회초리를 만들었거든요. 내가 회초리덕분에 이렇게 됐다. 거기 절을 합니다. 그다음에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어치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새가 도토리같은 것을 먹는데요. 그냥 떨어진 열매들은 물에 쓸려 내려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나무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어치가 나중에 먹으려고 땅에다 묻어둔답니다. 이게 나무로 자란답니다. 어치가 말그래도 새대가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혜택을 보는 겁니다. 어치가 만약에 기록하는 능력이 있고 머리가 좋았으면 우린 많은 나무를 보지 못했습니다. 새대가리도 쓸모가 있다. 세상 어떤 것도 이유없이 생겨난 것은 없다. 그다음 제가 대안학교 가면서 산에 아이들하고 같이 가면서 얘기하는 길의 의미입니다. 길. 아이들 왕따 문제 심각하죠. 따돌리고. 사실은 왕따문화는 일본에 있는 문화입니다. 일본. 이 사람들은 왜 왕따 문화가 생겼냐하면 이사람들은 전쟁이 딱 시작하면 전부다 산으로 올라갑니다. 무사를 제외하고는. 딱 산위에서 지켜봅니다. 누가 이기는지. 그리고 누가 이기든 이기면 밑으로 내려가서 삽니다. 왜, 섬이니까 도망가봐야 잡혀요. 우리처럼 대륙으로 갈 데가 없어요. 그래서 통신 수결이 임진왜란을 할 때 지금으로 치면 뭘했냐하면 워게임같은걸 했습니다. 전쟁 시뮬레이션. 조선을 침략했을 때 우리가 이길확률이 몇 %냐, 100%라고 결론을 내리고 침공하기 시작합니다. 뭐라고 침공하냐, 적명가도, 명을 칠테니 길을 빌려달라. 그래서 우리 조선에 있던 성에서 딱 겁니다. 이삭차도난.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그러고 항쟁을 합니다. 근데 쫙 치고 올라가다가 풍신수길이 예상하지 못한 유일한 하나가 있었습니다. 뭐였을 것 같습니까? 명이 도와주고 딴거 다 도와줘도 무조건 전략으로 봤을 때 일본이 이긴다라고 생각했는데 풍신수길이 생각하지 못한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 ‘어,이럴수가 있나.’ 뭐였겠습니까? 의병입니다. 얘네들이 들고 일어날줄은 아무도 몰랐던 겁니다. ‘어,뭐야,’ 임금도 도망을 가는데ㅡ 희한하죠, 임금은 도망갈때도 가마타고 도망 갑니다. 이런 나쁜인간이 있습니까. 걸어서 뛰어도가고 하면 될 것을 도망을 갈때도 가마를 타고 도망을 가고 , 별 우라질. 우라질은 애들이 들어도 됩니다. 우라질이 무슨 뜻인줄 아시죠 ? 원래 오라즐 이런뜻입니다. 예전에 포박당할 때 오랄진다고하잖아요. 그 우라질이기 때문에 뭐 묶기는 정도야 .. 육시럴, 이럴말은 하면 안돼죠. 육시럴은 무슨뜻인지 아시죠? 어버린다.. 나중에 얘기해드릴께요. 욕에 대해서는 제가 일가견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가는데 , 의병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거니까.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절대로 왕따문화라는게 없었습니다. 즉, 아무리 따돌림을 받아도 힘들고 어려우면 힘을 합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우리 놀 때 여러분들 어렸을 때 저하고 비슷한 또래, 어르신들은 아실 것 같은데 우린 주로 깍두기문화 아니였습니까? 그쵸? 가위바위보해가지고 힘센사람 뽑고 얘뽑고,애뽑고,애뽑고, 9명이 있어도 4명,4명 한명남으면 또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는 사람이 깍두기라고해서 그사람 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말타기하고 소타기하고. 그렇게 다 놀았어요. 그래서 이기면 깍두기 덕분입니다. 져도 이겨도 누구도 이 깍두기에게 책임을 묻지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숨밖꼭질 할때도 마찬가지였고 누구도 소외시키거나 배제시키지 않았습니다. 그게 바로 산의 논리고 길의 논리입니다. 뒤에 아무도 남겨두지 않는 것. 경쟁이 목표가 아니라 놀이와 화합 그자체가 목표인 것. 네. 이게 나라를 지킵니다. 뭔 상관이냐 이렇게 생각할 수있지만 이게 나라를 지킵니다. 산속에 있던 산적들, 산속에서 수행하시는 수도승들, 다 내려와서 칼 들었습니다. 살생을 금한다 했는데 나라를 위해서 , 이게 산의 논리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산을 많이 가야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무조건 데리고 가라. 그리고 다섯 살,여섯살 짜리 아이들 산에 잘 갑니다. 예상외로.. 왜?! 술담배 안하니까. 기가막히게 갑니다. 그리고 가벼우니까. 대신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은 애들이 늦어서 그런게 아니라 아이들하고 산에 가면, 제가 아이들은 없지만, 윤도현씨 아이들하고 산에올라가면서 경험했던 내용입니다. 참 슬픈내용이죠. 윤도현씨 딸하고 동네 뒷산에 높은데는 못가고 국립현충원 뒤쪽에 있는 산책로 자주 갑니다. 거기서 무명용사이 묘를 보고 이렇게 걷고 있으면 고마운 마음도 들고 그다음에는 삶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아그래, 크게 미워할 일은 없겠다 눈감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는 그때 삼백년 후에 이 사람과 내가 어떻게 될까 생각합니다. 산에서. 여러분도 다음에 해보세요. 그거 효과 있습니다. 딱 미운사람이 생기면 ‘내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맨날 술쳐먹고, 아우~’ 남편 얼굴을 딱보고 눈 딱 감고 3초만. 300백년후에 이사람과 내가 어떻게 됐을까 그러면 사실은 미운감정이 조금 사라집니다. 제 경험은 그런데요. 국립현중원뒤로 걷거나 서리풀공원이라고 있습니다. 거기 윤도현씨 딸을 데리고 갔는데 보통 걸으면 한시간 걸리는 거리를 얘랑 가는데 200m를 걷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 안걸어서 그런게 아니예요. 말이 많습니다. 아빠 이건뭐야, 삼촌 이꽃은 뭐야..아니야,뭐야, 옥잠화야. 처음엔 귀여워요. 아주 짜증이 확납니다. 왜? 내딸이 아니니깐 귀여워하는 척에도 한계가 있어요, 아이는 5분 귀엽습니다. 5분 내지 10분이예요. 우리 매형 표현은 자기 아이도 한시간이상 귀여운경우가 잘 없습니다. 아이가 제일 귀여울때는 태어나서 한 살 두 살때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할 때, 그때 귀엽습니다. 솔직히 계속 묻는데 윤도현씨 딸에게도 많이 배웠습니다.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아요. 어느것 하나. 빨리가는게 목표가 아니니까. 또 개미가 나타나면 서야합니다. 아빠 개미야. 밟지마 밟으면 나쁜사람이야 개미 죽는단말이야.. 계속 서있어야 합니다. 지루해 죽는줄알았습니다. 모르고 밟으면 온갖 이야기를 하면서 웁니다. 아빠 나쁜사람이야, 삼촌 나쁜사람이야, 삼촌 살인자야. 개미는 살인까지는 아니야.근데 아이들이 거기를 다니면서 느끼는 건 생명에 대한 존중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개미를 아낄줄 아는 아이는 분명히 사람도 아낍니다. 그리고 꽃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는 분명히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을 자기도 모르게 배우게 됩니다. 자기도 모르게. 전 그걸 확신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똑같은 경험을 하겠지만 꽃을 보고 화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몇프로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산을 보고 화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몇프로의 이상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 강을 보고 화내는 사람없습니다. 정말 몇프로의 이상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왜? 산과 꽃과 강에는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사람처럼. 내가 이만큼 해주면 저사람도 이만큼 해줘야 한다는 욕심이 안생기잖아요, 산보고 뭐 요구하는 사람 있습니까? 저기, 내일아침까지 우리집으로 좀 오세요. 내가 가기 좀 머니까요. 요구하지 않습니다. 왜냐? 산은 늘 거기에있고 있는 그 자체로 좋으니까. 근데 아이를 대할때의 마음가짐과 마찬가지죠. 사실 아이가 우리한테 뭘 해줍니까? 백일 된 아이가. 근데 여자분들 경험해 보셨겠지만 13호 21호 파운데이션 바르고 마스카라 하고 땀난다고 워터프루프 화장하고 방수화장하고 가봐야 그렇게 미스코라아 20명이있어도 사실 100일된 아이가 딱 들어오면 모든 관심은 거깁니다. 애는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았고, 똥싸고 오줌싸고 지 마음대로 다해도 그냥 오로지 애가 가장 이쁩니다. 왜? 이아이는 어떤 의도 없기 때문에. 어떤 의도도 없습니다 . 사자나 호랑이가 앉아있는걸 보고 멋있다고하고 사자가 달리는걸 보고 멋있다고 얘기합니다. 근데 그 사자가 우리 카메라에 멋있게 잡히라고 달리는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그냥 자기가 달리는 거예요. 호랑이도 마찬가집니다. 산도 마찬가지고 나무도 마찬가지고 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서 우리는 위안을 얻습니다. 있는 존재 그대로 자체로다 꾸미지않아도 괜찮다. 니 마음 속이지 않아도 좋다. 있는 그대로 좋다 이쁘다. 꽃을 보고 이쁘다이쁘다하면 꽃이 좋습니까? 우리가좋습니까 우리가좋아요. 꽃은 좋은지도 잘 모릅니다. 근데 꽃을 보고 뭔놈의 꽃색깔이 이리 누리끼리하고 아이씨. 하면 우리가 싫어요, 그걸 느끼게 됩니다. 산을 보고 아이고 이거 험해가지고 에이 짜증나 죽겠네 이것좀 싹 치워버렸으면 좋겠네. 이렇게 하면 본인이 힘들어요. 그래서 산보면 좋죠. 기대하는게 없으니까. 강을 보고도 강이뭐 이따위로 생겼어 강이 이거말이야 똑바로 싹~.. 자기가 싫어요. 자기 손해예요. 강보고 그냥 섬진강 보고 이렇게 보고 제첩있으면 제첩국 먹고 그냥 저녁에 그저그냥.. 녹차나 한잔씩 마시고., 왜요? 뭘기대하신겁니까? 그래서 제가 산하고 자연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이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산림을 잘 안다거나 산에대해 막 이렇게 한다는것이아니라 진짜 가벼운마음으로 산을 대할 때 그리고 자연을 대할 때 또 우리아이들에게 내가 정말로 아이들을 좋아할 때 결국은 그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물려줄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자연보호 산림보호 무슨 거창한 보호가 아니라 정말로 산에 가보고 이산이 정말로 좋다고 생각되면 사실은 훼손하지 못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훼손할 수 없습니다. 길가의 꽃도 사실 함부로 꺽을수 없습니다. 좀 잔인한 비유가 되겠지만 개나 고양이가 예쁘다고해서 개를 꺽어서 집에 걸어놓지는 않습니다. 그렇지않아요?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렇게 치면 콩나물도 먹지마라. 송이 버섯도 먹지 마라. 그런 얘기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인간이 가져야 될 생명의 기본적인 욕구를 제외 하고는 더 이상 파괴하지 않는 것. 그걸 배우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것들.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당연히 생명으로부터 얻고 주고받아야할 기본적인 것들.. 마치 인디언들처럼. 인디언들은 사냥할때도 기도하고 하죠. 영화 아바타 다들 보셨습니까? 아바타보면 거기는 나비족이 사냥을 하고 기도를 하죠. 미안하고 고맙다. 내가 지금 당신의 피와 살을 취하고 그리하여 생육하고 번성하고 나중에 후에 훗날 피와 살은 다시 땅으로 돌려주어서 너의 자손들이 내 피와 살로 이루어진 풀을 먹을 것이니 이런 기도를 합니다. 사냥하기 전에도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살생. 최소한의 훼손. 훼손을 아주 안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무분별하니까. 그러니까 고기도 조금만 적게 먹읍시다. 고기먹인다고 나무들 다 베어내야합니다. 전부다 아마존에 불질러가지고 소키우고 그거가지고 햄버거 만들고 거기다가 그 소를 다 먹습니까? 옛날에 우리처럼 동네 마을잔치하면 소한마리 잡으면은 그걸로 꼬리까지 다 먹고 이러면 그거야 다 먹고사니까 어쩔수 없지. 요즘은 더 연한거 더 입에서 녹는거 맛좋은거 이런것만 찾잖아요. 소나 돼지가 생명이라는걸 잊어버리죠. 결국은 그게 자연하고도 연관이 되어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집에서 돼지 키웠는데요. 세 마리 일돈이, 이돈이, 삼돈이 이렇게 해가지고 정말 가족처럼 키웠어요. 걔한테는 제가 친구고 가족입니다. 그런데 우리엄마가 이 일돈이를 팔았어요. 양산에 진주공장에 햄으로. 나에겐 생명인데 그래서 우리엄마한테 제가 반항을 한적을 있습니다. 가방을 착 던지면서 엄마, 저 돼지중에 이제 이돈이 삼돈이 남았으니 저 돼지중에 한 마리라도 팔면 난 학교에 안가겠다 했어요. 어차피 저거 안팔면 니도 학교 못간다. 아, 이것이 최소한의 타협이구나.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생각하면 알겠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팔아라 나는 안먹겠다. 그래서 그때무터 제가 육식을 안합니다. 지금까지! 잡는거 보고.. 제생각입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에 삼겹살 드셔도 관계없어요. 근데 저는 자꾸 고기 보면 아는 고기같고 자꾸 안면이 있는 돼지 같고 안면이 있는 소같아서 못먹는 거고요 근데 그것이 자연하고 다 연결되어있습니다. 다연결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다 연결되어있는 존재들 아닙니까?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아이 친구도 행복해야합니다. 내아이 아무리 잘가르치고 내아이 아무리 잘 되어있어도 내아이 친구가 불행하면 얘도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연결되어있습니다. 다. 다. 어려운 사람을 돕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누군가의 것을 훔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그사람들 죄가 아닙니다. 함께 가지고 있는 공동체 우리의 죄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소잡고 이럴 때 우리 마을의 이장님이 방송하 실 때가 있었어요. 우리 마을 이장님은 아니지만. 영희네 집에 돌쇠가 죽었습니다. 돌쇠가 누굽니까 이때까지 논갈고 밭갈고 그렇게 우리 마을을 위해 헌신하던 돌쇠가 죽었습니다. 빨리 오이소. 고기가 다 되갑니다. 죽음은 죽음이고. 돌쇠가 죽었으니까 먹긴 먹어야지 이렇게 최소한의 자기 먹는 것 정도 하는 것도 또한 자연을 지키는 것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강연하러 온다고해서 많은 분들이 웃기는 것만 상상하고 오신것같은데 많이 못웃긴거에 대해서 죄송하지는 않습니다. 두서없이 이야기들을 잇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마무리를 지으면서 여러분께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하면 그건 폭력입니다. 내가 이 사람을 때리는 것만 폭력이 아니라 내 감정을 누군가에게 강요하면 그것도 사실 폭력이잖아요. 내가 느끼는 감정의 자유가 있다면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자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안할 수 있죠. 받아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고 제안하는 것은 저의 몫이고, 또 여러분들 역시 산이나 자연이나 또는 육식에 관해서 다른사람에게 제안하는 몫은 여러분 몫입니다. 받아드리고 안받아드리고는 그 쪽의 몫이죠. 전 다만 오늘 여러분들에게 제안하는겁니다. 이렇게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 저는 이렇게 해보니까 좋더라 . 여러분들은 또 여러분들의 의견이 있을수도 있고. 하하씨 같은 경우는 지금 막창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대에서. 그래서 축하화환을 보내달라고해서 제가 화환을 보냈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소와 돼지의 명복을 빕니다. 채식주의자 김제동 이렇게! 그랬더니 그 화환을 옆으로 치워두지 않고 중앙에 딱 걸어 놓고 희한하게 장사가 잘 되데요. 희한하게 장사가 잘되요. 자연을 진짜로 아끼는 일은 보호나 이런 것이 아니라 그리고 막 .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이게 아니라 가보게 하는 것, 그리고 느끼게 하는 것,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것, 그래서 그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고 깊숙이 받아들여서 아껴야 된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 것. 당연히 아껴야 되는것에는 아껴야된다는 마음이 오히려 들지 않습니다. 내아들입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얘기하지않아도 아들 손잡고 걷는 뒷모습에서 다 느낄수 있습니다. 우리엄마는 어렸을 때 저를 그렇게 때렸지만 늘 일하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한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구지 사랑한다고 얘기하지 않아도..경상도 모자지간에 그런일은 불가능합니다. 육남매를 키웠으니까.. 엄마혼자되셔가지고.. 제가 태어나고 백일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디 딱 갔다오시면 육남매가 파바박 뛰어나가가지고 마흔에 청산과부가 되셨는데 나이마흔에.. 만 39세. 미국나이로.육남매가 쫙 튀어나가면 우리 엄마가 그랬습니다. 이 악무리같은것들.. 느그 없었으면 내가 벌써 새출발 했을 것을, 다 죽어?ㅐ좋겠다면서도 밥을 했습니다. 그모습에서 느끼는 거죠. 사실은 자연도 인간에게 느끼는 감정이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인류의 멸망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근데 이걸 다큐멘터리 이런데 보면 지구멸망하고 똑같이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연중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실은 인류가 멸망하면 지구는 훨씬더 오래살 수 있습니다. 솔직히 얘기합시다. 사실 암적인 존재입니다. 이 인류만큼 역사상 자연을 지금 많이 파괴하는 인류가 있습니까? 짐승들은 자기가 먹을만큼만 먹고 특히 사자도 지가 다먹고나면 하이에나한테 그냥 주고 갑니다. 다 먹고나면 배부르면 남겨놔요, 저축하거나 주식에 투자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없어요. 이분들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대머리독수리가 와서 다 먹어요. 뼈도 씹어먹잖아요. 먹을 만큼만 잡습니다. 사자가 배가 이만큼 나왔는데 또 잡으러 뛰어다니는 경우 봤습니까? 얘들 자요. 그런데 인간에게만 보이는 현상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더 먹는 현상. 배가 부른데도 뷔페에서 계속 더 먹는 현상, 그리고 자기것이 분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모으려고 욕심을 부리는 현상, 근데 짐승에겐 없고 인간에겐 있는 또다른 현상이 또하나 있습니다. 자기가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먹을 것을 나누는 현상. 이 두가지가 공존합니다. 어느쪽 삶을 살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이 쪽이 더 행복할 것 같냐, 힘들어요. 이쪽은. 실컷먹고 배가 부르고 살이 찐다면 헬스클럽에 가가지고 안가는 자전거를 전부 타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안가요. 근데 그걸 계속 돌리고, 자세히 보면 약간 미친사람 같습니다. 아니 한번 생각해보세요. 안간다니깐요. 거기 몇백키로칼로리가 없어졌다고 하면 끕니다. 실컷 먹고나서. 그리고 한발자국도 앞에 못나가는 기계 앞에 서가지고 계속 걷습니다. 한발자국도 앞으로 못나가요. 힘들어요. 그리고는 티비화면으로는 주식 이런거 보고 있습니다. 여긴 조금 더 편해요. 먹는대로 먹고 그다음에 다 나눠주고 살라는 거 아니잖아요, 한달에 천원씩 이천원씩 해도 아프리카 아이들 도울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진짜 자연을 살리는 길이고 함께 사는 길이죠.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통역이 되지 않는 단어가 한 개 있습니다. 아프리카 단어로 도저히 통역이 안되는 단어. 음식 쓰레기입니다. 실제로. 어떤 아프리카 사람도 이 단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음식과 쓰레기가 양립할 수 있다. 한단어속에 들어있을 수 있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 어떻게 그럴수 있냐, 그러니까 우리는 이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씁니다. 음식 쓰레기를 줄입시다. 물론 저도 이렇게 얘기하면서 음식쓰레기 버립니다. 저는 집에 있으면서 혼자 밥먹을때는 식당가서는 요즘 사실은 좀 적게 주세요 이야기하기도 좀 .. 오히려 그분들이 귀찮아합니다. 왜냐면 요즘 그냥 전부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습니까? 보통..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다 먹으려고 하는데 좀 힘들죠. 너무 많이 내놓습니다. 사실. 집에 있을 때는 그냥 해가지고 절에서 하는 바로공양처럼 그렇게 먹습니다. 양념까지 다 씻어서. 혼자 사니까. 설거지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하니까 집에 손님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음식쓰레기는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해보니까 편해요. 그 쌀 씻어가지고 쌀뜨물 같은 거 옆에 놔두고요, 대충 바로공양한 것은 쌀뜨물로 그릇하나 씻으면 사실 세제는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매일 하는 건 아니고요, 가끔 그렇게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거의 하긴하는데 내가 그래도 지구가족들에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 거창한 환경운동가가 되자고 하는 건 아닙니다. 조그마한 것 하나, 뭐 컵을 들고 다닌다던지 고런 거 하나라도 스스로에게 위안거리를 하나주세요. 그러면 본인에게도 좋고 자연에게도 좋고. 아, 뒷부분만 하겠습니다.누구하나 나를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소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소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오무서운 것이 내게는 없소.누구에게도 감사받을 생각없이 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 뿐이오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랄려고 하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펼려 하오. 누구에게 감사받지 않아도 누구에게 평가받지 않아도 나무처럼 늘 여러분들은 있는 그대로 옳습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있고 알게 모르게 또 누군가의 그늘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함께 행복하게 즐겁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숲에on_산림문화강좌(김제동 강의) 영상시간: 1시간 02분 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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