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림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림습지 생태계는 인간사회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서식처로서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들이 밝혀지면서, 보호하여야 할 자연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1997년 람사협약 람사협약(Ramsar Convention, IUCN : 이 협약은 1971년 이란의 람사에서 채택된 산림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정식명칭은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산림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자연자원과 서식지의 보전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임.)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28일 101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을 하였다. 에 가입하였고 또한 1999년 2월 8일에는 습지보전법을 제정하였다.

람사협약에서 내린 산림습지의 개념은 내륙습지내에 존재하는 소택형습지 중에서 영구성 산림습지에 수생식물이 우점하는 곳과 관목이 우점하는 곳, 그리고 산림으로 되어 있는 곳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중에서 산림이 우점하는 곳을 습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담수 소택지 산림습지와 이탄소택지 산림습지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습지보전법 제2조 1항에서는 “담수·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 내륙산림습지와 연안산림습지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동조 2항에서는 “내륙산림습지라 함은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湖)또는 소(沼와) 하구(河口) 등의 지역을 말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습지보전법의 정의만으로는 산림습지에 대한 구성요소나 산림습지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내용은 부족하며, 산림습지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산림습지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쓰레기를 비롯한 인위적 오염물을 수용하고 정화시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둘째, 일차생산성이 가장 높은 산림습지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서식처로서 생물다양성이 유지된다.
셋째, 물가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이 산림습지바닥토양의 손실 및 붕괴를 막아준다.
넷째, 온실효과를 가중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저장소가 되어서 온실효과방지기능을 한다.
다섯째, 천연저수지로서 급격한 범람에 물을 저장하여 완충작용을 한다.
여섯째, 물이 있는 환경은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를 완충시켜주어 기후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일곱번째, 빗물을 산림습지내에 저장하여 지하수로 전환시켜 지하수를 재충전시킨다.

이상과 같이 산림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은 인간이 생물종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산림청에서도 산림습지 생태에 대한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들어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노력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얻으려면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 등과 함께 하는 산림습지에 대한 현황 파악과 함께 체계적인 조사와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