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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도토리는 누가 다 따갔을까?
  • 작성일2013-09-03
  • 작성자대변인 / 이래호 / 042-481-4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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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도토리거위벌레 피해 늘고 있어 적극적 방제 필요

도토리는 참나무류 나무의 열매로 다람쥐와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힘든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산림자원이다.


하지만 최근 등산로 및 공원 주변에 도토리가 달린 참나무류 잎과 가지가 꽃잎이 지듯 여기저기 휘날리며 떨어지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땅위에 떨어진 가지는 누군가 흡사 작은 톱으로 잘라서 일부러 버린 것 같은 형태이다. 산을 찾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이런 현상은 도토리거위벌레라는 해충이 저지른 짓이다.

도토리거위벌레 성충은 거위의 목처럼 생긴 긴 주둥이를 가진 몸길이 약 1cm 정도의 딱정벌레이다. 암컷은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의 도토리에 주둥이로 구멍을 뚫고 산란한 후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주둥이로 잘라 땅으로 떨어뜨린다.

산란한 지 약 1주일 후 부화한 유충은 도토리의 과육을 먹어치우며 생활한다. 20여 일 후에는 피해 도토리를 뚫고 나와 땅속 약 10cm 깊이까지 들어가 흙집을 짓고 월동한다. 이듬해 5월 하순경에 번데기가 돼 6월 중순~9월 하순 사이에 성충이 된다. 성충은 나무 위에서 도토리에 주둥이를 꽂고 흡즙하며 생활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참나무류의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숲 생태계 보전 및 국민의 휴식공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승을 부리는 도토리거위벌레에 대한 방제가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2일 강조했다.

도토리거위벌레의 알과 유충은 열매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천적의 활동이 미미해 자연적인 방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성충이 가장 많이 발생해 산란하고 도토리 안에 있던 유충이 땅속으로 들어가기 전인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약 한 달 사이가 방제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도토리거위벌레 방제는 등산로 또는 산책로에 떨어진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모아 안전하게 소각하거나 피해 도토리를 비닐봉지에 밀봉해 메탐소듐으로 소독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고상현 박사는 "요즘이 도토리거위벌레의 방제 시기인 만큼 적절히 대처해 그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도토리의 생산량은 해마다 차이가 나는 해거리현상이나 인위적인 채취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도토리거위벌레에 의한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에서 발간한 「2012년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도토리 생산량은 2007년 703,150kg에서 2011년 448,320kg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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