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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산1
  • 입상자명 : 백봉현
  • 입상회차 : 2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나는 항상 그곳에 있는 산이고 싶다.
세월의 무성함에도 변함없이
뿌리내린 그곳에 한자리를 굳게 지키는 산처럼
그렇게 한결같이 제 자리를 지키며 소신대로 살고 싶다.

나는 항상 그곳에 인내로 경작하는 산이고 싶다.
때론 초록색 꿈이 눈보라 앞에 잘려져도
또다시 움을 틔워 희망을 키우는 산처럼
그렇게 소망의 싹을 키우며 인내하며 살고 싶다.

나는 항상 그곳에 본이 되어 깨우치는 산이고 싶다.
골짜기의 어둠을 지나 산등성이에 오르면,
숨어 있는 또 다른 산 자태를 보여 주는 산처럼
그렇게 조용히, 인생 길을 통과하도록 안내하고 싶다.

나는 항상 그곳에 생명을 자라게 하는 산이고 싶다.
크고 작은 나무숲에 이름 모를 들꽃 피우며
산새들의 합창을 만들어 내며, 옹달샘을 가진 산처럼
그렇게 풍성히, 내 안과 밖의 열매를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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