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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자연에서 느꼈던 소중한 시간
  • 입상자명 : 송수연
  • 입상회차 : 3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어느 일요일 우리 가족은 함께 수락산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산에 가는 걸 싫어하는 저였기에 물로 처음에 가지 않으려 했죠. 하지만 엄마께서 너무 화를 내시는 바람에 하는 수없이 따라 갈 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그 날은 다른 때보다 산에 올라가고픈 마음이 조금 더 컸기 때문에 기분도 그만큼 더 컸답니다.
처음에는 험한 산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냥 보통 산들과 다를 바가 없었죠. 물도 흐르고 있었고 길도 깨끗한 편이었답니다. 하지만 돌이 많고 표지판도 하나 없었기에 힘들고 답답했답니다. 표지판 하나 없는 게 정말 아쉬웠어요.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올라온 후 내 앞에 놓인 것을 바위들이었답니다. 줄을 잡고 바위들을 올라가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죠. 암벽등반을 하는 것 같았어요.
잘못하다 줄이라도 놓치면 정말 큰 부상이 생길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올라가다 잠깐 놓친 것이 한쪽 무릎을 아프게 만들었답니다.
허공에서 다른 바위로 넘어가는 스릴감도 있지요. 하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르니 겁이 무척이나 났답니다. 그래도 이 산은 스릴감거 거친 게 참 매력이었요.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저 멀리도 더 잘 보였을 텐데.... 큰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정말 높은 건물들 사이, 꽉 막힌 곳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산 속에서 답답함을 풀 수가 있었던 시간이 나에겐 너무나 해방감을 주었답니다.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이곳에서는 친구들도 그렇고 모두들 학원, 과외들에 정신이 없죠. 이렇게 가끔은 험한 산도 올라가보고, 좀더 자연과 친해질 기회를 많이 만드는것이 우리 정서에도 좋고, 또 스트레스를 푸는 한 길이라고 생각이 돼요.
전에 외갓집을 갔을 때였어요. 외할머니와 이모 가족들과 우리 가족은 어느 한 자연휴양림을 가게 되었죠. 시골 쪽이어서 별 기대도 않고 갔던 나는 '바로 이런 곳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 내 생각을 바꿔버렸어요.
커다란 물레방에서 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었고, 나무도 가득히 있었는데 특히 과학 학습하기에는 너무 좋게 꾸며져 잇었답니다.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를 쭉 심어놓고, 설명도 앞에 함께 있어서 더 무궁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잇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등산로도 있었는데 올라가다 보면 야생화들이 정말 많이 있었어요. 난 그냥 '야생화도 정말 이쁘네' 라고만 생각했는데 엄마와 이모들께서는 이름가지 다 아시더군요.
사전에 조사라도 해온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계곡처럼 물도 옆에 같이 흐르고 있어서 너무 시원하고 쓰레기도 아무 곳에나 버려지지 않아서 기분까지 맑고 깨끗하게 만들었답니다.
이종 사촌동생 꼬맹이 한명을 데리고 물가에 가보기도 하고 또 낮은 언덕뻘 쯤 되는 곳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동생은 길에 있던 꽃들을 보고 그 자그마한 손으로 꽃을 만지기도 했죠. 걷는 것도 아직 서툴러서 계단을 오를 대 번번이 넘어지면서도 말이죠. 그 조그만 게 어찌나 귀엽던지. 오두막 같은 곳에서 따스한 그날 낮잠을 자기도 하였답니다. 잠이 아주 솔솔 오더군요. 나무들이 그렇게 많이 있고, 물도 흐르고 그늘도 져 있는데 잠이 오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 사람은 없던 걸로 알아요. 잔디가 갈린 곳에서 족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칠 수 있고, 하여간 공원 못지 않게, 아니 공원보다 더 좋죠. 너무나도 잘 꾸며져 있었답니다.
이런 곳이 이곳저곳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더 보편화가 된다면 어린 나이에도 그 이쁜 야생화들에게 더 많이 접근할 수 있겠죠. 나른한 오후 한때를 지내기에 정말 좋고, 운동도 하고 때론 책을 읽으면서 한때를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거예요.
이번 여름방학 때 휴가를 갔었는데, 그 곳에 있던 한 음식점에서 나오는 물들이 바다로 흐르면서 땅도 썩게 만들고 바다 또한 물들이고 있었지요.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화가 났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다 바다로 흘러간다면 바다만이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똑같은 만큼의 크기, 아니 더 큰 피해가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 거죠? 그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따지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야외로 다니다보면 우리는 자연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푹 빠져버리는 경우도 종종 자연을 별거 아닌 것이라고 막 함부로 대하기도 하죠.
'나 하나쯤은 그대로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은 정말 그 생각을 버려주세요! 큰 착각입니다.
요즈음은 기계와는 친해지려고 노력들을 많이 하던데 자연과 친해지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자연을 좋아하면 취향이 특이하다고 하죠. 현대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 하여도 우리는 자연의 손 안에 있답니다.
우리가 자연에게 주면 그만큼 자연도 우리에게 모든걸 내어줄 테니까요. 내가 내 친구를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자연에게 얻고 있는 만큼의 관심을 준다면 우주에서도 가장 이쁘고 생물도 많은 복받은 행성 지구에서 그 중 가장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거예요. 브라질은 지구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산림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그것마자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망가져가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아프리카의 끝도 안보이는 초원에서 아무 생각없이 잠 한 번 자보고 싶지만 아직 다 보지 못한 우리나를 먼저 보렵니다. 가끔은 외곽으로 나가 지구의 풍경을 감상해보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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