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경주 남산의 소나무 숲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1990년대 초에는 강릉 경포대
주변의 소나무 숲에서 크게 문제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서해안지역 해수욕장(서천, 태안,
서산 등) 주변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병원균은 40℃이상의
온도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포자가 발아하여 뿌리를 감염 시키므로 취사나 쓰레기
소각에 의하여 빈번히 발생한다. 일단 병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토양 속 병원균의 균사는
불규칙한 동심원상으로 1년에 약 6~7m 정도 외곽으로 확산하며, 균사확산 범위 내에 있는
나무는 대부분 말라 죽는다. 병원균은 토양내 다른 미생물과의 경쟁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불이 발생하여 토양미생물이 단순화된 상태에서 우점균으로서 발생한다. 특히 산성토양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해는 토양미생물이 풍부한 산악지 산림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토양미생물이 적은 해안가 모래의 소나무 숲에서
문제가 된다.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며, 이미 산불이 난 지역에서는 기주 수종을 심지 않도록
한다. 또한 소나무 숲 안에서는 쓰레기 소각과 취사 등 불을 피우는 행위는 철저히 금지한다.
산성 토양의 피해 임지에서는 1ha당 2.5톤 정도의 석회를 뿌려 토양산도를 개선한다.
병발생시 주변에는 넓이 1m, 깊이 80㎝ 정도의 고랑을 판 후 토양에 소석회를 섞어 고랑에
채워 균사확산 저지대를 조성하여 피해 확산을 막는다. 피해목을 벌채·제거한 장소에는
베노밀 수화제(benomyl 50%)를 ㎡당 2ℓ정도씩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