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의 어린 묘목이 기생균에 침입된다는 것은 유럽에서는 벌써 18세기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19세기 중엽부터 Phytophthora, Fusarium, Rhizoctonia, Pythium속의
균들이 병원균으로서 알려졌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묘포장에 발생하는 병해로서 유명하며,
특히 파종상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발아초기부터 묘목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피해를
주며 이른 봄부터 발생하여 8월 초순까지 반복 감염된 후, 토양속이나 병든 식물체에서
월동한다.

어린묘목의 모잘록병은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 병원균이 관여하고 있으며, 또한 파종상에
서로 근접하여 서식하고 있어 실제로 병원균을 모두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방제법을
달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묘포의 위생, 환경정리, 토양소독, 종자소독, 시비,
약제살포 등 종합적인 방제대책을 세워 피해를 경감시켜야 하며 방제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개선에 의한 방제 : 묘상의 배수를 철저히 하여 과습을 피하고 통기성을
좋게하며, 파종량을 알맞게 하고 복토를 두텁지 않게하며, 밀식되었을 때에는 솎음질을 한다.
질소질비료는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인산질비료를 충분히 주며 완숙한 퇴비를 준다.
병든 묘목은 발견 즉시 뽑아 태우며, 병이 심한 포지는 돌려짓기를 한다. 둘째, 화학적
방제 : 파종 1주일전에 하이멕사졸 액제(hymexazol 30%) 100배액을 묘상 1㎡당 3~5ℓ를
관주하거나, 티오파네이트메틸·티람 수화제(thiophanate-methyl 50%, thiram 30%)
200배액에 24시간 침지후 파종한다. 모잘록병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면 하이멕사졸 액제
(hymexazol 30%) 600~1,000배액을 물조리개로 묘상 1㎡당 3~4ℓ씩 관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