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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숲

도브록스키의 전나무·가문비나무·활엽수 원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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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11-22
조회수
2699
키워드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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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도브록스키 원시림은 주변의 완충림으로 보호되면서 중심지역은 인위적인 간섭 없이 자연 천이와 구조변화가 일어나는 숲으로 벌써 100년 가까이 보호를 받고 있는 숲이다. 이러한 숲의 가치는 경제적인 면보다는 생태적, 환경적인 면에서 볼 때 대단히 높고 귀중하다고 볼 수 있다.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투표를 통하여 독립한 비교적 산림이 잘 보전된 국가로 원시림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원시림을 수종 구성, 임분 구조, 외형을 고려하여 구분하였는데 그 면적이 15,000~20,000ha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원시림은 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 않다. 식생대와 해발고대에 따라 구분하였는데 저해발고에서 고산대로 해발이 높아짐에 따라 참나무림대, 참나무·너도밤나무림대, 너도밤나무림대, 전나무·너도밤나무림대, 가문비나무·너도밤나무·전나무림대, 가문비나무림대 순서로 나타난다. 도브록스키(Dobrocsky) 원시림은 가문비나무·너도밤나무·전나무림대에 속하며 1913년에 자연보존지역으로 49.88㏊가 지정되었다가 101ha로 확대되었다.도브록스키 원시림은 산악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나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편으로 해발 720~1,000m 사이에 걸쳐 있으며, 연평균 기온 4.5~5.0℃, 연평균 강수량 800~960mm로 비교적 건조·한냉 기후를 보이고 있다. 도브록스키 원시림의 주수종은 전나무(Abies alba), 가문비나무(Picea abies), 너도밤나무(Fagus sylvatica)이며 산악단풍(Acer pseudoplatanus), 물푸레나무(Fraxinus exelsior) 등이 같이 자라고 있다. 원시림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보이는 독일가문비나무숲은 나무의 높이나 굵기가 커서 원시림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인다. 나무높이는 30m에 가깝고 굵기도 40~50㎝에 이르는 독일가문비나무들이 줄을 지어 하늘로 솟아 있는 모양은 독일가문비나무의 왕성한 생장력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나무들이 너무 빽빽하게 서 있어 숲 바닥이 초록빛보다는 어두운 갈색이고 죽은 가지가 촘촘히 줄기에 붙어 있어 이 숲이 원시림이 아닌 인공림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 가문비나무숲은 원시림이 아닌 경제림으로 원시림을 보호하는 완충대를 목적으로 산림경영을 하는 곳이다.경제림을 뒤로 하고 숲길로 숲속으로 더 들어가면 전나무,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가 같이 자라는 숲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숲에는 살아 있는 나무도 많지만 줄기가 부러져 땅 위에 누워 있는 나무들도 많이 보인다. 이러한 숲 사이로 조그마한 입간판이 하나 서 있는데 이 숲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입간판 주위에는 너도밤나무와 독일가문비나무 노령목이 서 있고 숲 바닥에는 죽은 나무의 줄기가 줄지어 쓰러져 있다. 입간판을 지나면 원시림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기 때문인지 그나마 있던 숲길도 거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움직이기가 용이하지 않다. 원시림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숲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선 숲 바닥에 죽은 나무의 줄기가 많이 놓여 있는 곳에서는 굵은 전나무나 가문비나무가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죽은 나무들만이 있는데 그 면적이 별로 크지 않다. 이러한 지역은 어린나무들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일부 숲 바닥에 누워 있는 죽은 줄기 위에 어린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보이는 곳도 있다. 그리고 서 있는 노령목들은 나무높이가 높고 직경이 굵은 것이 대부분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숲은 자연 상태에서 노령림이 쇠퇴하여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쇠퇴과정에 있는 숲 주변에는 큰나무가 없이 어린나무만 자라는 곳이 소면적으로 나타나는데, 전나무, 너도밤나무 어린나무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그 중에서도 면적이 조금 넓은 곳은 너도밤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고, 좁은 곳에서는 전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두 수종이 모두 음수이지만 전나무가 더 내음성이 강하여 큰나무 밑에서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쇠퇴기를 지나 갱신기에 도달한 숲의 모양으로, 모자이크 형상으로 숲속에 분포하고 있다. 이곳은 시간이 경과하면 중간 크기의 나무들이 자라는 생장이 왕성한 숲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장이 왕성한 숲(유령림)도 모자이크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렇게 면적상으로 고사목이 발생하는 곳도 있지만 단목이 쓰러지거나 부러져 숲의 모양이 바뀌는 곳도 빈번하게 보인다. 줄기가 부후되어 바람에 부러져 다른 나무에 기대어 서 있는 나무도 있어 숲의 모양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숲의 모양은 숲이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전나무, 너도밤나무, 가문비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숲에서는 숲 바닥에 초록빛이 적게 나타난다. 이렇게 숲 바닥에 풀들이 못 자라는 것은 수관부가 울폐되어 햇빛이 거의 통과를 못하기 때문으로, 전나무 어린나무만 일부 자라고 있다. 생장이 왕성한 장령림에는 여러 수종이 혼효되어 자라고 있는데 전나무,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와 함께 산악단풍나무가 높이 자라고 있다. 아래에서 보는 수관부는 여러 수종의 수관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어떤 수관이 어느 나무에 속하는지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이다.이렇게 숲의 모양이 다양하고 자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원시림이기 때문에, 숲의 나이는 수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수령에 따른 수종 분포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높은 수령에서는 전나무의 분포율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은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의 순으로 나타나지만 어린나무의 경우에는 너도밤나무의 분포율이 독일가문비나무와 같게 나타난다. 이렇게 모든 수령에서 전나무의 분포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 지역의 기후가 전나무에 적합하고 음수 수종으로 다른 수종의 수관 아래에서 잘 견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원시림의 주수종인 전나무는 수령이 450년 이상이며, 가문비나무는 수령 350년 이상으로 나타나 전나무의 생육기간이 가문비나무보다 100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나무의 나이가 많은 것은, 전나무가 어린나무일 때 다른 나무의 수관 아래에서 장기간 기다릴 수 있는 내음성이 강한 수종이기 때문에 초기생장이 적어 거의 같은 굵기라도 수령이 많을 수 있다. 도브록스키 원시림에서 가장 큰 나무는 전나무로 흉고직경 193㎝, 수고 56m, 재적 47㎥나 되며 가문비나무 중 가장 큰 나무는 흉고직경 137㎝, 수고 54m이다. 도브록스키 원시림은 숲의 구조와 생장단계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임목축적량은 부분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ha당 평균 임목축적이 550~1,120㎥이며, 쇠퇴기와 갱신기의 숲이 많아 고사목 축적이 240~385㎥/ha로 높은 편인데, 이렇게 고사목 축적이 높은 이유는 1968년 태풍으로 피해목이 많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슬로바키아 도브록스키 원시림은 주변의 완충림으로 보호되면서 중심지역은 인위적인 간섭 없이 자연적인 천이와 구조변화가 일어나는 숲으로 벌써 100년 가까이 보호를 받고 있다. 이러한 숲의 가치는 경제적인 면보다는 생태적, 환경적인 면에서 볼 때 대단히 높고 귀중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숲의 자연적인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숲은 학문적인 가치 또한 대단히 높고 금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세월이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슬로바키아의 원시림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생기게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배상원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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