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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도종환 시인과 함께 떠나는 숲의
인문학 여행

"숲속에서 길을 묻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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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에 충북 보은군 내동면 산속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요. 몸이 좀 안 좋아서 의사 친구들이 요양좀 하라고 권했어요. 그래서 사찰이나 마음의 수련원을 다니다가 어떤 계기로 황토 집을 소개를 받고 산속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아주 적막하고 외롭기 이를 때 없는 정말 산속 외딴집 이었어요 거기 들어가 살면서 이왕 산에서 들어가 사는 거 향토에 대해 알면 좋겠다. 싶어서 공부도 하고 그랬어요. 이야기 시작 전에 드리고 싶은 말은 전 시쓰는 사람이에요. 시를 쓰는 사람한텐 숲은 무엇인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를들어가며 말씀을 드리자 합니다. 남들이 별거 아니라는 것을 보면서 거기서 의미를 찾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직업이거든요 그중에 특히 주목하게 될 것은 나무와 꽃과 자연 이런 것들이에요 숲도 포함. 이런 것들은 눈여겨보면서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발견하는 것을 오랫동안 하다보니까 저희한텐 숲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해요 그냥 막 설명하려 하지 않고 어떤 대상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문학이에요 이창지의 어떠한 현상을 통해 그 대상을 표현하는 거다. 예를 들어 4월 어느 날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길을 가다가 어떤 향기가 번져와요. 이 향기가 어떤 향기인가 주위를 둘러보니 라일락 꽃나무가 있는 거예요. 나는 왜 저 꽃나무가 향기로 날 불렀을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시쓰는 사람들은 향기는 꽃의 언어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날 부른 건 아닐거에요. 자기가 필요해서 불렀겠죠. 빗속에서도 자기가 향기로 절박하게 부르면 안 될 이 꽃의 어떤 처지가 있을 거예요. 자기 존재를 알리고 드러내고 표현하고 뭔가를 세우고……. 어떤 절박함이 있는 거죠 그런데 지나가는 난 지금 누군가를 부른 걸까 혹시 나??? 하고 향기가 시작되는 곳을 향해 한번 가보자 생각하고 향기 쪽으로 걸어가서 나무주위를 서성거리다고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식지 않는다, 이런 말과 맞죠. 그런데 이것은 사실대로 정리하면 내가 꽃나무에 다가가 꽃나무 주위를 서성이다 무슨 생각이 떠올라서 본 것과 생각이 충돌하면서 한 줄에 시를 만나는 겁니다. 근데 저는 이걸 어떻게 생각 하냐면 꽃이 이 말을 하려고 나를 향기로 불렀구나 하고 생각해요 그리고 꽃이 나에게 이 말을 놓치지 말고 빨리 옮겨 적으라. 생각하고 빨리 옮겨서 적는 거예요. 그렇게 전 믿어요. 언어를 가진 것은 인간밖에 없다 생각할 수 있다.그런데 짐승은 언어가 없습니까??? 있죠??자기들끼리 통하는 언어가 있는 거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닌 것은 언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개미는 냄새라는 언어를 가지고 있죠. 같은 길을 찾아오기도 하고 소통하는 거죠. 벌은 춤이란 언어가 있어서 방향을 알리고 꿀을 담고 소통하는 거죠. 식물도 언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나무는 어떤 언어가 있을까요 향기 빛깔. 이런 것이라 생각해요 이거야말로 자기를 들어내고 표시하고 수정하고 합의하는 도구라는 언어라 생각해요 제가 길을 걷다가 빗속에서 향기를 맡고 한번 가볼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과학적이 아니고 문학적 상상이라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과학적 상상에서 이뤄진 문학적 상상이고 이런 것들이 판타지라는 영역에 이어가는 거죠. 판타지 작가들의 상상력은 이렇게 계속 뻗어 가는 거죠. 그러니까 문학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상상하고 생각하고 그래요. 어떤 대상을 주로 접근 하냐면 저 같은 경우는 자연입니다. 꽃과 나무와 식물들. 그래서 --- 도종환 라일락꽃 시 --- 꽃을 애정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이시는 만나지 못 했을 거예요 그리고 꽃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자고 살지 않으면 못 쓰는 거예요. 거기 들어가 살기 전에는 우리 주위에 말하는 사물들을 대개 먹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사과가 하나있다 뭐가 떠오르나요??? 먹어도 될까?? 맛있겠다! 그냥 먹어도 될까 이런 효영의 관점 교환가치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거예요 꿩이 새끼들을 데리고 산길을 건널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아! 샤브샤브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게 몸에 뱄으니까…….산토끼가 지나가면 아 토끼탕!! 참 맛있었는데……. 이 생각이 떠올라요 제가 산속에서요살 때 나물 케러 온 할머니 들이 보시고는 뭐해 그래요 아무것도 안 해요 할머니들이 산속에 혼자 뭐해요 따라올래요?? 따라와 봐요 그래요 할머니들이 큰 자루를 늘어놓고 이건 어떻게 먹고 데쳐먹고 몸에 좋고 허리에 좋고 신경통에 좋고 이건 언제나 오고 수첩에다 쫙~ 적었어요. 할머니들이 말씀 해 주는 것을. 식물도감에도 안 나와요 식물도감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이 알아요. 할머니들이. 그리고 몇 시간만 돌아다니면 한 자루를 얻어요. 먹을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가득 따서 가득 채워요 ㅎㅎ 맛있어요. 할머니들이 가고난후 집에 혼자 앉아서 저건 언제 먹어야지 저건 어떻게 먹어야지 이러고 앉아 있는 거예요 이렇게 있다 보니까 생각해보니까 이거 보통일이 아니네. 전부터 먹는 거로만 바라보고 앉아있고 그러다가 내가 먹으러 들어온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는 거예요 산 옆에로 과수원에서 처음엔 언제 열리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봄에 어쩠었지??여름에 어쩠었지???? 가을엔 꽃과 이파리를 다 잃고 빈 몸으로 겨울을 날 때 저 나무들을 내가 봤던가? 안 봤던가??다시 봄에 무슨 꽃을 피었나. 이런 생각을 해보는 거예요. 사과는 봄에 하얀 꽃 배나무도 하얀 꽃 복숭아는 초록색 꽃을 피어요. 참으로 촌스러워요 그렇지만 우리에게 튼실한 열매를 주는 꽃들이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꽃나무들은 크고 화려하지 않은 작고 소박한 꽃들을 피어요. 이런 특징이 있어요. 이 두 개를 연결해놓고 생각해보면 허영을 부리지 않는 나무가 튼실한 열매를 맺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이어져야. 아~ 이게 먹을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애정을 갖고 바라보자했더니 저것들이 가지고 있는 미덕이 있는 거구나.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않고 우리는 왜? 과일이 나 줄때 까지만 기다리고 줄때만 눈여겨보고 그리고는 눈길을 주지 않아요. --- 도종환 복숭아나무 꽃 --- 저는 코스모스 좋아해요 어려서 길에 늘 코스모스를 보고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좋아요 또 가녀린 꽃이라 바람이 불면 출렁거리는데 그 모습을 고개를 갸웃갸웃 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큰 고개를 넘어가는데 코스모스가 있으면 다 넘어 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며 가요 예뻐서. 근데 주황색이란 말이에요?? 이게 뭔가??? 사실 뭔지 몰랐어요. 그래서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이 눈에 들어왔어요. 꽃 피우기전에는 가볍게 흔들렸지만 꽃 피우고나 서는 더 무겁게 흔들리는구나. 맞아. 흔들리지 않고 필 꽃은 없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꽃잎이 젖이었어요. 아 어제 비가 왔었나 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비가 왔으면 저 꽃들이 얼마나 비에게 시달렸을까…….그런데 비가 오지 않으면 살 수가 없잖아?? 시련이지만 살 수가 없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요런, 생각이 시를 쓰게 했어요.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한 가지만 읽으래요. 뭔데요 하니까 제 시를 가지고 쓴 글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고 결정해 달래요 무슨글인가 봤더니 그 수녀님들이 소년원에 들락거리는 여자들 10대 여고생들을 보살피는 수녀님이에요. 6개월 정도 시설에서 생활하고 사회에 학교로 돌려보내는 거예요 10대들이 시한편 써 줄 테니 들어볼래요?? 하더래요. 그래서 들어봤더니 이 시래요 이시를 다 말해주더니 수녀님 개화하기 전에는 다 흔들리고 그런 거래요. 그걸 지켜보다 글을 쓰신 거예요 수녀님이. 그래서 안 써줄려 다가 할 수 없이 써줬어요 추천 글을 저는 걸어가다가 이 시를 쓴거 뿐이지만 10대 어떤 아이에게는 자기의 방황하는 인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그런 구실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런 생각을 하면 한편의 시를 쓰는 일은 함부로 할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 도종환 그 꽃 --- 같은 길을 봤는데 왜 올라갈 땐 못 봤을까요??? 올라갈 때. 인생을 정신없이 갈 때는 안보일 겁니다. 근데 내려오며 마음에 여유가 되찾았을 때는 보이는거에요. 우리가 숲을 공부한다는 것은 바로 이지점이라 생각해요 마음에 여유를 찾는 지점……. 숲을 가까이하고 알고 싶고 생각하고 비로소 삶의 여유를 되찾기 시작하는 턴잉포인트로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라 생각해요 인디언들은 말 타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갑자기 멈추고 뒤로 확 돌아봐요 왜냐면 내가 너무 빠르게 달리는 바람에 네 영혼이 쫓아오지 못했을까바……. 그래서 그러는거에요 우리도 자기도 모르게 아오! 정신이 하나도 없네! 라는 말을 할 때가있어요 따른 건 몰라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되죠 가장 위험해요. 여유를 되찾는 삶을 살아야되요 언제 되찾냐면 정년다음???은퇴다음??그땐 늦어요. 전 순간순간 되찾아야한다고 생가해요……. 순간순간. 수구불유월이란 말이 있어요 물이 급하게 흘러도 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참 좋은 말이죠. 이처럼 우리도 급하게 흘러가는 물처럼 그런 시간 세월 속도 속에 살지만 떠내려가지 않는 우리의 정신…….이라 생각해요. 참 좋은 말이에요.

산림문화동영상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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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사명 : 도종환
  • 직업 : 시인. 문학박사
  • 출생지 : 청주 출생
  • 경력 및 수상내역 :
    -『접시꽃당신』,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등의 시집과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마음의 쉼표』등의 산문집을 펴냄.
    - 중고등학교 교과서에『흔들리며 피는 꽃』,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담쟁이』등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어 학생들이 배우고 있음.
    -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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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듣는 사람들3 강의를 듣는 사람들4 단체사진2 도종환 강의사진3 숲해설 푯말 및 산림과학관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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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산림휴양등산과
담당자 :
강선화
전화 :
042-48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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