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한혜림입니다.

우리나라 산림에 피해를 주고있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질문주신 두 가지 내용에 대해 차례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리기다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지않는 이유
소나무 잎의 수가 3개인 것을 삼엽송이라고 하는데, 삼엽송인 소나무는 소나무재선충병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에 강하여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어도 나무가 고사되지 않는 특성이 있는것이지요. 북아메리카 원산인 리기다소나무 외에도 아시아 원산인 '백송'의 경우도 삼엽송으로서 저항성 수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적송),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 4수종이 소나무재선충병에 잘 걸리는 소나무류로 보고되어 피해지에서 법적으로 이동 등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2)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시기가 주로 9-11월인 이유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주원인체이고, 이 선충을 옮겨주는 매개 곤충이 관여합니다. 하늘소 종류의 매개곤충은 주로 5-7월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건강한 소나무에 소나무재선충을 옮겨줍니다. 이때 감염된 소나무들은 그 증상이 수 개월 지난 늦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는데, 주로 나무의 잎이 갈변하여 쳐지는 시들음 증상을 동반합니다. 민원인께서 말씀하신 9-11월의 피해시기는 이러한 나무의 고사가 나타나는 시기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병되는 전체적인 과정을 보시면 사실상 피해는 봄, 여름철에 받지만, 피해 증상이 가을,겨울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위의 사항외에도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02-961-2662)로 연락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