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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건강이다]5 - 일본, 숲이용 고령층 건강증진
  • 작성일2006-09-19
  • 작성자 / 박**
  • 조회4634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현대인은 과거와는 다르게 생존 그 자체보다도 삶의 질을 추구하게 되었다. 요즈음에는 어린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웰빙이라는 말에서처럼, 단지 먹고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잘 산다는 것,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생활환경 속에서도 현대인들은 과도한 영양섭취와 운동부족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질병도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학자인 에즈먼드 모리스는 그의 책에서 야생의 동물에게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자학이나 파괴 등의 이상한 행동을 동물원의 동물들에게서는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동물원의 동물들이 보여주는 이상한 행동은 인공 도시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현대인의 행동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파괴적 행동이나 집단 따돌림, 자살, 우울증 등 오늘날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행동이 인간이 자연을 떠나 도시라고 하는 ‘인간 동물원’ 속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생긴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과학기술을 통하여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만 같던 현대인의 삶 속에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숲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숲을 이용한 야외휴양활동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과 단절되어 도시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이 숲을 찾아가는 것은 끊어졌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이어주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숲을 이용한 휴양활동을 좀더 발전시켜서 숲을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자연을 이용하여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실제로 자연휴양림에서 휴양을 할 경우에 의료보험에서 자연휴양림에 체재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거나 의료보험료를 감면해 주고 있다. 일본에서도 숲이라는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산림세라피라고 정의하고 산림세라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대학과 연구소 등의 연구기관과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하나가 되어 전국 각지의 숲에서 숲의 치유효과를 밝히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숲 중에서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숲을 산림세라피기지(건강증진을 위한 휴양림)로 인증하고 있다. 한마디로 숲을 이용해 국민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프로젝트다.

일본의 산림세라피 프로젝트는 아름다운 숲이라는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과 국민 모두에게 매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값싼 수입목재 때문에 나무를 키워서는 생활이 불가능해진 산촌마을에서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숲을 세라피기지로 인증받아 산림세라피를 즐기려는 도시의 휴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건강생태관광 마을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산림세라피를 이용한 지역경제의 활성을 기대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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