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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건강이다] 23 -자연을 보전하자
  • 작성일2007-02-01
  • 작성자 / 박**
  • 조회4074
최근 국력을 평가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생물다양성이 얼마나 높고 낮은가를 척도로 삼는다. 특히 식물자원의 보존 및 확보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게 되면서, 세계열강들은 자국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의 보존과 수집을 위한 장기 전략을 수립하여 수행하고 있다. 또 식물자원의 개발 영역이 관상적 이용으로부터 신물질 추출에 의한 신약개발로 확대되면서 그 부가가치가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그 중요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근년에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분야 다음으로 기대되는 분야를 생명공학(BT)으로 손꼽는다. 국가과학기술전략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차세대에 국가 경쟁력 순위가 뒤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인류는 질병으로부터의 해방과 생명연장을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식물에서 얻는 물질로 그 목적을 하나하나 달성해 가고 있다. 사실 식물로부터 얻어지는 미지의 물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최근 ‘종자전쟁’이란 이슈가 헤드라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황금알을 얻기 위해 혈안이 된 국가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표현한 것이다. 식물자원을 많이 확보한 국가는 거대한 공룡 황금알을 꿈꿀 것이고, 자원을 수탈당했거나 자원빈국은 어떤 위기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식물자원을 왜 보존해야 하는가-

1960년대 이전을 기억하는 사람은 반딧불 세대이다. 한여름 밤하늘의 별만큼 문밖에 반딧불이 나는 것을 본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 많던 반딧불은 산업화에 의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고 사라져 버렸다. 천연기념물 4호 통의동 백송이 1992년에 죽었듯이 우리 곁에서 식물종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택공급과 도시기반 시설 확대 등의 명분에 밀려 매년 2.2㎢의 숲이 훼손되고 있다. 이것은 아마존 원시림에서 열대림 벌채와 원주민들의 경작으로 매년 7만6000㎢씩 감소하는 경우와 같은 맥락이다. 열대림 벌채로 매일 100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어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30년 안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의 4분의 1이 멸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 대기 영향권 안에 위치한 중국은 2020년에 현재 11.5억 인구가 15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한반도에 내리는 산성비의 황산화물 33%가 중국에서 오는 것이 그 증거다. 산성비에 내성이 약한 식물종은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식물종의 서식지 환경 변화는 세계적 추세다. 이러한 유해환경에 식물을 방치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후손은 그림 속에서 반딧불을 보듯이 사라져버린 식물을 영원히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세대에 더 이상 식물종이 절멸되지 않도록 방법과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선진국의 식물자원 보존 및 이용과 우리현실-

자생식물이 우리나라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1500종을 가지고 있는 영국은 식물자원 빈국으로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 식물자원탐사를 통해 현재 4만5000여종을 확보, 세계 식물자원 강국이 되었다. 또 야생종자 확보를 위해 종자은행(millenium seed bank)을 설립하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식물원 설치·운영을 통한 산업화의 대표적인 사례인 고무나무 개발에 의한 고무원료 생산으로 막대한 국가 이익을 창출하였다.

미국은 농무부내 식물도입 부서를 설치 운영하여 전세계에서 우수한 양질의 유용작물의 생식질을 50만점 이상 확보, 개발하여 세계적인 식량생산 대국으로 발전했다. 그것은 식물도입보존조직으로 국립종자저장소(NSSL), 연방식물도입소(FPIS), 국립영양계생식질보존소(NCGR), 식물원 등을 국가시스템에 의해 운영하고 지원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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