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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곁에 묻히리
  • 작성일2006-02-16
  • 작성자정책홍보팀 / 관리자
  • 조회11037

"나무곁에 묻히리"



[앵커]

고인의 유골을 나무 아래 묻는 이른바 수목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적 장묘문화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의 비룡산자락. 산중턱에 오르자 50년생 굴참나무 한 그루가 양지볕을 쬐고 있습니다. 여느 나무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한 고인의 유혼이 깃든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장입니다.

[신흥균(수목장 관리인)]

(흙을 파서) 유해를 그냥 여기다 뿌렸지 여기다 이렇게. 그 위에다가 (흙을) 덮은 것으로 끝냈습니다.

[기자]

고인의 작은 명패만 걸려 있을 뿐 비석도 울타리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입니다.

  [신흥균(수목장 관리인)]

자연도 훼손 안 되고 이 범위를 오염시킬 필요도 없고.

  [기자]

자연 회귀사상을 바탕으로 한 수목장은 1999년 스위스에서 시작돼 독일과 영국 등 인근 유럽 국가들에 급속히 전파됐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산림의 효율적, 친환경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장묘문화의 대안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변우혁 교수(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

일종의 무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면 전국이 묘지 없는 강산이, 저희 금수강산이 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기자]

수목장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시민단체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김성은 상지대 총장,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황인성 전 총리 등 200여 명의 유력인사들이 수목장을 서약했습니다.

  [김명숙(조각가)]

지속 가능한 숲 가꾸기의 연장선에서 수목장림 전파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기자]

해마다 여의도 크기만큼의 산림을 훼손시킨 분묘시설은 이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대안으로 나온 납골묘도 시설난립과 호화납골당의 등장으로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국토의 64%인 산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수목장 같은 장묘제가 절실한 시점이지만 호화수목장이나 산속까지 침투하는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보다 엄격한 국가적 관리가 요구됩니다.


방송일시 : 2004년 2월 14일
방송매체 : MBC 뉴스데스크
영상시간 :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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