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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과 수목장
  • 작성일2006-04-10
  • 작성자정책홍보팀 / 관리자
  • 조회10327


[앵커]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때마침 어제 봄비가 촉촉이 내려 오늘 나무 심는 데는 제격입니다. 올 식목일에는 나무를 심으면서 수목장을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수목장이란 시신을 화장한 뒤 뼈를 나무 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인 장묘 방식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묘지면적은 약 3억평, 서울 면적의 1. 6배에 이르렀습니다. 해마다 여의도 면적만한 땅이 묘지로 변해 버려 10년 뒤에는 전 국토가 묘지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납골묘와 납골당이 도입됐지만 산림을 깎고 묘지를 만드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대규모 시설로 들어서는 납골당과 납골묘는 반영구적인 석물을 많이 써 매장보다 오히려 자연을 더 심하게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납골당 부지를 둘러싼 민원과 호화 납골당이라는 부작용도 낳았습니다.
수목장은 1999년 스위스에서 시작됐습니다. 내가 죽으면 화장한 뒤 늘 다니던 산책길 숲속에 뼈를 뿌려 달라는 한 노인의 유언에서 시작된 수목장은 현재 스위스는 물론 독일 등 유럽등지와 미국에서도 웰빙형 장묘로 인기가 높습니다.
수목장을 치른 나무에는 이름표나 표지판을 달아 유족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흔적이 깃든 나무를 돌보며 새소리 가득한 공원을 거닙니다.
수목장 이외에도, 뼈를 꽃동산에 뿌리는 정원장, 바다에다 뿌리는 해양장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국내에도 수목장을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황인성 전 국무총리등 2백여명의 각계인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수목장은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가장 자연친화적인 묘지라고 선언하고 자신들도 사망한 뒤 나무밑에 묻히겠다고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또 수목장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근 한국 산림정책연구회가 전국의 성인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6명은 수목장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산림청도 이러한 여론에 힘입어 수목장을 정착시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일부 지역과 단체에서 실험적으로 수목장을 도입하고 있으나 기준이 없어 상업성을 띨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장례법을 면밀히 검토해 과다한 장례비용도 줄이고 국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장례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방송매체 : KBS1 TV 뉴스해설
방송일시 : 2006. 4. 5
영상시간 :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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