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사의 글은 81세 되신 어르신의 부탁으로 어르신께서 직접 써주신 내용을 대신하여 올리는 것입니다.
------------------------------------------------------------------------------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계시는 김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저의 81년의 평생에서 손꼽힐만한 기쁜 날입니다.
며칠전에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에서 월 2회 발행하는 도정신문을 정리하다가 '산철쭉 향기에 수줍게 얼굴 붉힌 한라산'이란 표제로 신문의 첫장을 장식한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에 너무 끌려, 오려서 책상 앞 벽에 붙였습니다. 보면 볼수록 매료되는 사진입니다. 하루는 문득 '신문 사진이 아니고 인화된 정품 사진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결국은 김진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김진 선생님께서 이 노인의 갈망에 응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노인인 저에겐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웃집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이메일로 사진을 받고 그 파일을 받아 사진관에서 인화를 하였습니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저는 한라산의 정상에 서 있고, 한없이 광활한 붉은 철쭉이 내 주위를 감싸 에워 쌌습니다. 와~~ 와~~ 한참~~
김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만일 제가 10년 젊게 된다면 (70세) 사진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산철쭉 향기에 수줍게 얼굴 붉힌 한라산'의 이 사진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이 노인의 소원을 들어주셔서 다시 한번 김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14일 제주시 노형동 문 보문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