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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치유원 대학생 자원봉사단 '영-힐러' 1기 활동수기
  • 작성일2019-09-15
  • 작성자 이**
  • 조회1152
이번 영-힐러 활동은 나에게 매우 뜻깊은 경험으로 남아있다. 사실 대학생이 된지 3년이 거의 다 되어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갔지만, 이 정도로 길고 새로운 대외활동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봉사활동을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원하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설렜었다. 그래서 지원한 후로 합격발표문자를 받기 전까지 계속 이번 활동에 대해 걱정도 하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 그렇게 2주의 활동을 끝낸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2주가 길 것 같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긴 시간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번 영-힐러를 하면서 확실히 내가 얻어가고 배워가는 점이 적지 않고 분명하기에 수기를 쓰면서 짚어보았다.
사실 나는 국립산림치유원을 이번 기회로 처음 가게 되었었다. 더불어, 현재 산림조경학과를 전공하지만 산림복지 측면에서는 딱히 교내 강의나 활동이 없었고 단순하게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위의 말한 프로그램을 처음 직접 해보고 산림치유원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지 알아가면서, 내가 알던 산림분야의 폭을 확장시키고자 했었다. 그래서 이번 봉사단에서 활동기획부장을 지원하여 프로그램과 기획 부문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했었고, 활동을 통해 무엇이든 배워서 가고 싶다는 의지로 활동에 임했었다.
영-힐러 봉사활동의 핵심은 바로 3일간 진행된 '나의 꿈을 찾는 숲 속의 힐링교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3일간 자립아동들이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체험하고 힐링하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 봉사단은 아이들을 안내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봉사단이 직접 숲길을 거닐고, 카프라, 밸런스테라피, 아로마테라피, 해먹 등 여러 가지를 체험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모두 함께 1주일 넘게 체험하고 계획을 짜보고 또 가장 우리 스스로 주도했던 멘토링 활동까지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준비했다. 이때 특히 중등부 멘토링을 준비할 때 모두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보고 반응이 어떨지 고민하고 예상하면서 하나하나 신중히 생각하며 결정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준비하고 이후 3일간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멘토링은 중등부, 조는 초등부를 담당했다. 제일 인상 깊은 건 첫 날 첫 만남 때 조별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때였다. 당시 미취학과 초등학생들을 맡았기 때문에 쉽게 잘 안 받아주고 경계해서 잠깐이지만 지치고 힘들긴 했다. 그렇기에 첫 날 카프라를 할 때 서로 싸우고 무너뜨리고 우는 아이도 있어 어쩔 줄 모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2일차 때 조 친구들이 내 이름을 기억해주고 선생님 하면서 따르는 모습을 보고, 다시 내가 더 잘해서 아이들과 친해지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불타올랐었다. 그래서 2일차에 처음에는 밸런스테리피를 했는데 미취학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따로 가게 되어서 가서 율동도 하고 같이 체조를 했었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점점 서로 잘하려고 열심히 하였고, 아이들의 활발한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생각보다 잘 따라했고 칭찬을 해주니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친근하게 아이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데크로드를 갔는데,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안전하게 모두 갈 수 있을까 걱정을 사실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 미취학이나 저학년 친구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진짜 아이들이 어리지만 성숙하고 생각이 깊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서로 함께 하고자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아이들이 앞으로 함께 서로 배려하며 항상 웃음으로 가득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후 비누만들기를 했고 마지막날에는 수치유 활동으로 마무리되었다. 2일차 때 서로 친해지고 어느 정도 적응해서인지 마지막날에는 모두 큰 문제없이 즐긴 것 같았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아이들과 인사하며 보내면서 점심 맛있게 먹으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나에게도 선생님도 맛있는 것 많이 드세요 하면서 대답해주고 인사했다. 특히 처음부터 대답도 잘 하지 못하고 반응을 안해주던 어린 남자 아이도 마지막에 다른 인솔자선생님보다 나를 먼저 찾고 손을 잡아줄 때 조금 뭉클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런 봉사활동이 오랜만이기에 아이들에게 정말 선생님이 된 것 같아 뿌듯했고 계속 여운이 남았다. 프로그램을 직접 안내하고, 운영하고, 아이들과 함께 얘기해보며, 숲이 아이들에게 끝까지 앞으로도 친숙하게 남았으면 했다. 그렇게 3일간 활동이 끝난 후, 나는 뿌듯함을 매우 많이 느꼈다.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걸 보고, 산림복지에 대해 더 많은 계층과 사람들이 알고, 느끼고, 소중함과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 산림복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짐의 계기도 되었다.
이외에도 영-힐러 활동에서 더 많이 배워가고 알아가게 되는 경험도 많았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와닿았고 영-힐러를 통해 제일 기억 남는 것은 바로 봉사단원들과의 만남이었다. 봉사단원들은 산림학과이거나 이 곳 산림치유원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었다. 나는 우리 학교 과에서 과내 산림 분야를 희망하는 친구들끼리 얘기도 해보고 공유하는 것이 많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전국 각지에서 산림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은 거의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모든 대부분의 봉사단원들이 각자 목표와 하고 싶은 일이 있기도 하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여러 활동을 해왔다는 것을 알고 나서, 내가 다른 단원들에게 많이 배워가고 깨달음도 얻었다. 친구들이 각자 어느 분야에 관심이 관심이 있고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해보며, 나 또한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과 취업까지 관련된 시간을 어떻게 지낼 것인지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처음 도전하는 활동에 걱정도 하고 적응도 해야했지만,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인상 깊고 즐거운 활동들을 해나아갈 수 있었다. 특히 모든 봉사단원들이 좋았기에 모두가 즐겁고 친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힐러 활동으로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함께 해주신 전은정주임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봉사단원들도 다음에 모두 좋은 기회로 같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영-힐러 1기 '너희들은 포이됐다!'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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