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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도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일2015-07-13
  • 작성자 이**
  • 조회1109
곶자왈에 다녀 왔습니다.
저녁 8시 반 이후에만.....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첫 번째 갔던 그날의 감동
어렸을 적 한 두 마리 반딧불이를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윙윙 날개달린 반딧불이를 쫓아다니며 함께 날고 싶어 했던 소실 적 소망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__________^*
조용히 숲을 걸으며 반딧불이의 움직임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숲 전체가 크리스마스트리의 램프가 깜빡이듯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곶자왈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휴식과 함께 관리자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 곶자왈은 반딧불이의 서식지입니다. 작년에 다녀가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개체수가 훨씬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반딧불이를 보호하려는 양심 있는 사람들은 다녀간 듯 다녀가지 안한 듯 조심조심 다녀갑니다.
그렇지만 지구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그렇지 않은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자신의 손바닥에 반딧불이를 잡고 주먹 쥐어 움켜쥔 후 반딧불이를 잡습니다. 그리고
많은 아빠, 엄마가 반딧불이의 모습을 생태계 공부라 하며 잡아 줍니다.
발로 밟히고, 주먹 속에서 빙빙 돌린 후 술 마신 반딧불이처럼 혼미하게 만들어 날려 줍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


1. 곶자왈에는 또 하나의 식물이 군락으로 되어있습니다. 낮에는 이 식물이 어디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신 후 저녁에 반딧불이를 보는 척 하면서 6그루나 채취해 갔습니다. (평화 박물관 관장님에게 딱~~걸렸드랬죠)이런 몰상식한~~~

2. 주차장이 잔디로 깔려있습니다. 잔디 주차장이 움푹 패이고 죽었습니다. 그래서 주차장이 조금 더 멀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곶자왈 들어오는 골목 입구에 차량 통제구역으로 만들어 불편한 자연구경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3. 반딧불이가 밝은 불을 좋아하지 않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무슨 화장실 형광등을 그리 밝게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까페가 들어선 줄 알고 배려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까페라며 화장실에 대고 고래고래 욕을 했답니다. 형광등 조명을 지금보다 어둡게 하거나 아주 없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한남 시험림인 경우 입장할 수 있는 조건이 매우(다른 숲에 비해) 까다롭습니다. 사전 예약을 해야 되고 하루 100명만 예약을 받을 수 있고 11월~5월(?)인가 밖에 신청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남 시험림 까지는 아니지만 반딧불이를 지켜나갈 수 있게 반딧불이가 나오는 시기에는 1일 몇 명의 예약 하신 분들만 입장 하실 수 있고 사전(뱀과 노루 등이 출몰할 수 있고, 반딧불이를 위해 랜턴을 켜면 안 되고 큰 소리로 말을 하면 되지 않고, 손으로 잡는 행위는 하면 되는 않는 등의) 숲의 상황을 설명 및 안내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이(관리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 s 지금의 요 시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반딧불이가 지금은 다 들어가는 시기라...다행히 사람들이 반딧불이를 찾아서 올 일은 없으니깐요. 개인정보 보호이신거 아시죠? 전에 산림청에 글 올렸더니 제주 시청인지 도청인지 전화왔었습니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장소 잖아요. 자연을 위해서. 후손을 위해서...그리고 현재의 우리들을 위해서...

곶자왈도 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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