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일반고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특수교사입니다.
올해 장애학생들과 함께 몰운대를 두 번 갔다왔는데 저희 학교 부장님의 소개로 부경협회에 무료 숲해설을 신청하여 다녀왔습니다.

7월 방학을 앞두고, 무료 숲해설이라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장애학생들이라 힘들어 하시지 않을까 걱정 되는 마음으로 1, 3학년 장애학생 7명과 처음 몰운대를 갔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숲해설을 맡아주신 임진영, 이지영 숲해설가님이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는지, 여러 가지 꽃들과 나무들도 알려주시고 몰운대의 역사도 설명해주셔서 학생들도 인솔교사인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 중 곤충안경을 쓰고 꿈틀이를 따 먹은 게임과 부채 만들기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애써서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들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의 즐거운 경험으로 9월에 두 번째 몰운대를 찾았습니다. 이번엔 1, 2, 3학년 장애학생 14명과 함께 하였는데 김상기, 윤혜란 숲해설가님이 맡아 우리를 몰운대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경치 좋은 데크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경치도 너무 좋아 경치에 반하고, 나무며 잎, 꽃들에 대해 조근조근 설명해 주시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솔방울 옮기는 게임과 나뭇잎으로 여우 만들기도 학생들이 즐거워 했습니다. 두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금방 가버려 아쉬웠습니다.

아무런 보수도 없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숲해설을 해 주신 부경숲해설협회 몰운대 선생님들과 이렇게 좋은 정보를 알려 주신 저희 학교 부장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이 분들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