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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치유원 대학생 자원봉사단 영힐러 2기 활동수기
  • 작성일2019-09-15
  • 작성자 김**
  • 조회1044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2주간의 봉사활동이 끝났다. 홀가분한 마음도, 아쉬운 마음도 든다. 2주간의 시간을 되돌려 첫 날로 돌아가보면 어색했던 첫 만남이 생각난다. 안내센터 회의실에 앉아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하며, 설렘과 '처음'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했다. 낯을 많이 가려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걱정 한 가득 이었는데... 하나, 둘 씩 자리가 채워지자 우리들은 금세 친해져 분위기가 많이 풀어졌었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예림이와 서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며 어색해하기도 했다. 이렇게 치유원에서의 첫 날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집에 갈 시간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첫 날의 여운을 즐길 새도 없이 시작되었던 정몽구 현대차 재단과 함께한 일주일! 시작부터 멘토링 프로그램을 직접 짜고 진행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 주말부터 막중한 임무였지만 중등부 팀원들과 즐겁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촉박한 시간 내에 준비하다 보니 막막한 마음을 가질 틈도 없이 어느새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또, 중등부 팀원들끼리 워낙 팀워크가 좋아서 무탈하게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시작으로 '나의 꿈을 찾는 숲 속 힐링교실'이 시작됐다.

힐링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됐던 일주일은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12시간의 고된 봉사, 내일이 오는 게 걱정됐던 수많은 시간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환청으로 들렸던 날들…. 살면서 이렇게까지 힘들게 일했던 적이 있었나 싶었던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지난 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생각해본다. 우리가 했던 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그리고 오늘의 이 경험은 분명 좋은 기억으로 남고, 경험치로 쌓여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힐링교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을 꼽자면 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말할 것이다. 사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는 중·고등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도가 매우 낮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앞섰었다. 또한 자립 아동·청소년들을 대할 때 실수하는 점이 생길까봐 조마조마하는 마음도 가득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너무나 해맑고 즐겁게 프로그램에 임해주었고 나 또한 더욱 용기를 가지고 진행할 수 있었다. 함께 멘토링을 진행했던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거나, 선생님을 만나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힘들었던 기억들이 사르르 사라졌던 기억도 생생하다.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5일은 힘든 날의 연속이었지만, 동시에 너무나 보람되고 기쁜 날이었다.

봉사 일정을 끝내고 맛 본 치유의 일주일은 정말 정말 행복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수치유와 명상의 시간이다. 그동안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던 날을 잊고 말 그대로 '치유'의 시간이었다. 수치유는 물 속에서 모든 것을 잊고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좋았고, 명상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끄고 마음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행복했다.

'나의 꿈을 찾는 숲속 힐링교실'을 처음 들었을 땐 나도 내 꿈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는데 내가 아이들의 꿈을 찾아준다고? 라는 의문점만 가득했다. 그렇지만 막상 힐링교실 일정을 소화하며 참 보람되다는 생각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과 정이 들고, 아이들에게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같은 말을 들으니 힘든 일정들은 모두 잊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의 미래에 대해 계획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우리 포이스토리 단원들! 고생을 함께 나눴던 만큼 절대 잊지 못할 듯 하다. 무엇보다 소중한 13명의 친구들을 얻게되어 기쁘다. 또, 저희보다 훨씬 고생하시고 뒤에서 많이 챙겨주셨던 전은정 주임님, 치유 1팀 팀장님, 대리님, 주임님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2주간 산림치유원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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