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운동으로 도덕산이나 구름산을 오르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방광암 선고를 받고 암에는 맨발로 걷는 것이 좋다는 자료들을 보고 등산로 구간은 맨발로 걷고 있다. 더 좋은 것은 바닷가 백사장을 걷는 것이 좋다고 하여서 시간을 내어서 강원도 고성 공현진 해변으로 이박삼일 다녀왔다.
내려가는 길에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는 진동호를 들러서 고성으로 갔다.
진동호의 동쪽 방향 산 마루금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등로로 이 지점에서 북쪽으로는 단목령을 거쳐 점봉산, 망대암산을 지나 한계령, 설악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조침령, 쇠나드리재를 거쳐 갈전곡봉, 구룡령, 약수산으로 이어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진동호는 구름 속에 잠겨있었고 둘레길은 한낮인데도 어두웠고 푹푹 찌는 날씨에 땀을 바가지로 쏟았던 날이었다.
금강초롱은 그동안 산을 타면서 보아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명지산의 금강초롱이 가장 색이 진하고 꽃대도 튼튼하다.
바로 건너편의 마주 보는 화악산 금강초롱은 명지산과 비교하면 색이 엷어지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곰배령, 설악산의 금강초롱의 색은 엷어지다 못 해서 거의 흰색에 가까울 정도 색상이 엷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