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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건강이다] 16 - 숲을 숭배해온 사람들

등록일 : 2006-11-28

조회 : 3275

숲은 뿌리를 땅에 박고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 나무들이 모여 사는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다. 살아 있는 뭇 생명들의 쉼터,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가 공기나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숲 또한 이들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 곳이다.

이제는 인류가 자신들의 기원을 찾고자 했을 때, 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기원을 알고자 했을 때, 그 원천이 나무와 숲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잎이 피어나고 가지가 뻗어 나가는 현상을 보고 생명의 근본을 알게 되어 나무와 숲이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거기에는 온갖 신들이 살고 있다고 상상하며, 나아가서는 이 우주가 그곳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믿었다.

인류의 문명 발달 역사와 더불어 나무와 숲은 인간의 일상 생활에 중요한 요소로 그들 삶의 모든 부분과 뒤섞일 수밖에 없다. 식량, 사냥터, 은신처로서도 대단히 중요한 존재였고, 인간의 자각을 발달시키는 막중한 역할도 대부분 나무와 숲이 한 것이다.

특히 나무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다른 생명체들보다 긴 수명, 생명력의 재현에 대한 영속성, 많은 열매를 맺는 다산성과 거대한 몸체는 고대 인류에게 각별한 존재였다.

신화나 전설로 형상화된 나무의 상징적인 의미는 우주나 세계를 창조하는 근원으로, 나라나 민족을 지키는 영웅, 가족과 이웃의 수호신으로 구체화한 친근한 생명의 나무가 되었다.

이와 같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무와 숲에 대한 숭배와 상징적 의미는 아주 오래전부터 공통적으로 전해지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백인들이 처음 북아메리카에 도착했을 때 끝도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거대한 숲, 키가 100m도 훨씬 넘는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을 보고 우선 그 웅장함에 경탄을 연발했을 것이다. 인디언들은 마을 숲을 잘 보존하면 튼실한 먹거리가 얻을 수 있었다. 노력만 하면 그밖의 모든 것들을 충분히 거기서 얻을 수가 있었다.

인류사에 찬란히 빛나는 나눔의 문화가 그 숲속에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나눔의 문화’야말로 어려운 시절에 그들의 굶주림과 기아를 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사냥에 실패해도 다른 이웃이 성공하면 같이 먹을 수가 있었으니 나 개인보다도 이웃과 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울창한 숲의 가장자리에 커다란 마을을 이루기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가족공동체 단위로 작은 마을을 형성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본이 되어 서로를 챙겨주며 살았던 것이다.

우리 한민족의 삶 속에서는 숲이나 나무가 그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우리 영혼 속에 살아서 현재의 우리 정서나 정신 속에 표출되어 있을까.

신성한 나무로 숭배하는 당산목(堂山木)이나 서낭나무(神木)처럼, 나무를 신의 대리물이나 수호신으로서 또는 신이 하강하고 승천하는 통로로 여겼던 풍습은 우리 민속이나 문화 속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비록 조금씩 다르긴 해도, 각 민족이나 문화가 간직하고 있는 고유 종교와 신화, 전설 속에서 나무와 숲에 대한 숭배를 찾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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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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