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몰래 몰래도 아니고 아주 대놓고 버너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화남.....
등록일 : 2022-04-01
조회 : 5418
산을 자주 다니다보면 낮에는 안보이긴하지만 이곳은 야간산행이 가능한 곳이라 몰래 몰래 버너를 가지고 취사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곤 합니다.
물론 보고 그냥 지나가야하는것 밖에는 할수 있는게 없죠...
3/30일에 일을 마무리하고 늘 그랬듯이 해질녘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양산 장미원의 험한 코스를 시작으로 정상을 찍고, 등산로가 잘 되어있는 경인여대방향 코스로 내려오는 중간에 아주 큰 팔각정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주 화날만한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네요.
팔각정 안에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조명을 밝히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것을 목격했습니다.
설마....... 비화식팩 사용한거겠지하고, 그냥 가려는데 음식냄새가 확연하게 나는것을 보니 이건 분명 불을 이용한 조리가 확실하다 느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직접 확인해 보니, 버너를 발 아래에 놓고 무엇인가를 끓여먹는것을 보면서..... 정말......ㅡㅡ;;;;
강원도 산불 진화된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경각심 없이, 그것도 사람들 다 보이는곳에서 대놓고 버너를 이용한 취사를 하다니요.....
사람들이 다 보이는곳에서 저러는데 안보이는곳에서는 정말 모닥불도 피울것같은 생각이 드니 화가 올라오더라구요.
뭐라고 하면 싸움날것 같고, 그래서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며 내려오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것 같아 녹지공원관리 당직자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목격하고 1시간 반정도가 지난후 직접 현장을 가보셨는데 이미 상황은 종료되었고 사람들은 떠난 뒤였습니다.
헛걸음을 하셨다는거에 미안한생각도 들고 좀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야간 산행이 가능한 지역의 산들을 가보면 정말 불법적인 행동들이 더 과감해지는 경향이 많더라구요.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그분들은 그들만의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떠난게 뭔가 마음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여러분 이런거 목격하면 바로 뭐라고하는게 좋은걸까요? 아니면 그냥 나둬야하나요? 신고라도 해야하는건가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 박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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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토론글에 대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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