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하면 일반적으로 드는 생각은 날아다니는 생물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거의 일생을 기어만 다니는 곤충들도 많이 있으며 그 중의 한 종류가 먼지벌레류이다. "먼지벌레"라는, 조금은 엉뚱한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먼지벌레류는 긴 다리를 이용하여 매우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데 마른땅위에서 이 곤충들이 이동할 때 먼지가 난다 하여 "먼지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폭탄 먼지벌레도 먼지벌레 앞에 "폭탄"이 붙어 생긴 이름이다. 이러한 먼지벌레류는 6개의 긴 다리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야외에서 이들과 마주친다 하여도 금세 사라져 버린다. 이러한 보행성 곤충들은 이동범위가 작기 때문에 환경 지표종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포식성인 습성으로 인하여 천적곤충으로 이용가치가 기대되는 그룹이다. 그 때문에 생물 다양성 협약으로 자국 생물종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딱정벌레과의 정확한 동정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앞으로 꾸준한 연구 및 정리가 필요하다.

곤충강(Insecta) 딱정벌레목(Coleoptera) 딱정벌레과(Carabidae)에 속하는 무늬먼지벌레족(Chlaeniini)은 세계적으로 약 20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4종이 기록되어 있다. 무늬먼지벌레라는 이름은 이 족(族, tribe)에 속한 종들의 외형적 특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들 곤충은 일반적으로 앞날개(elytra)에 다양한 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head)와 가슴(pronotum)은 화려한 금속광택을 가진다. 그리고 다른 먼지벌레류와 가장 큰 차이점은 몸 전체에 무수한 연모(pubescence)를 가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특징으로 몸길이는 0.8cm~3cm로 다양하며 머리(head)는 딱정벌레과에 다른 그룹에 비해 잘록하며 눈은 돌출되어있고, 더듬이(antenna)는 3번째 마디가 가장 길다. 가슴(pronotum)은 크게 타원형과 심장형이 있으며 색상은 종에 따라 변이가 존재한다(멋무늬먼지벌레의 경우 주황색의 가슴을 가지나 종에 따라 가슴 중앙에 검은 띠를 형성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