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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식물원탐방
1 2014  세계식물원탐방
이정희/전시교육과임업연구사
  • 식물과 놀고, 식물을 이해하고, 식물을 보전하는 시카고 식물원 Chicago Botanic Garden
    • 바

      다와도 같은 미시간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바람의 도시(Windy city)라 불리는 시카고는 고층건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마천루의 도시이기도 하다. 19세기 후반 건조한 날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다운타운과 북쪽의 전지역이 불에 타버리는 '시카고 대화재'가 일어난 후, 재건을 위해 모인 유명한 건축가들과 설계사들에 의해 유명한 건축물들이 많이 지어져 한층 더 발전된 곳이 되었다. 역사가 짧은 새로운 산업도시이지만, 수목과 잔디로 이루어진 푸르른 녹음의 공원들과 식물원은 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http://www.chicagobotanic.org/collections/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시카고 식물원은 1,559,250㎡의 면적에 9,084분류군 240,000,000식물이 식재된 식물박물관이다. 1984년 이후부터는 식물 수집 정보를 담은 plants-collection trips(http://www.chicagobotanic.org/collections/plant _exploration)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식물원은 자연, 즉 식물원에서 식물과 놀고, 식물을 이해 하고, 식물을 보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집한 식물을 전시하고 이를 통한 교육과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교육 또는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방향성과 대상을 중요시 한다. 즉, 자연에 관심이 있는 사람,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 향후 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 등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재가 없는 과정으로 교재를 통한 반복되는 지루함을 피하고자 매년 자체적으로 교육 내용을 새롭게 구성한다. 5년 주기로 교과목을 구성하며 담당자는 Science 전공자이다. 모든 교육은 식물원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장소와 소재, 그리고 교육내용이 각기 다르며, 연구 또한 주로 식물원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첫째, 멘토쉽 프로그램이다. Science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을 대학에서 Science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상담 및 지도를 하고, 그리고 대학생을 대학원생이, 대학원생을 전문가가 담당하여 함께 의견을 교류하고 연구하는 제도이다. 둘째는 일리노이주 생태계와 보전 등에 대한 교육과 연구(식물, 식물과 동물, 균류의 상호작용)는 주로 전시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 주제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각기 부여하고 특히, 노스웨스텐 대학교과 연계한 대학원과정을 운영하여 과학자를 배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셋째는 Science intensive course로 시카고지역 공립학교의 저소득층 자녀 중 science에 관심 있는 학생과 대학에서 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16명을 선발하여 여름방학에 5일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며, 강사는 학위가 있는 전문가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식물원 전시부분에서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자면, 시카고 자생식물정원을 조성하여 방문객에게 그 지역 식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 시카고지역 자생식물원, 식물원을 찾은 관람객에게 현재 식물원에 꽃이 피어 있는 식물정보를 제공하는 안내도, 그리고 관람객이 버리는 리플렛을 수거하는 통을 설치 운영하는 점 등이다.

      현재 식물원에 꽃이 피어 있는 식물정보를 제공

      리플렛 수집함

      시카고지역 자생식물정원조성

      시카고지역 자생식물에 대한 이해도 높임

      친환경적인 식물보전과학센터의 내부는 전면 유리로 설계되어 있으며, 식물분류학, 분자실험학, 경제식물학, 생태학, 토양학 등 각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연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서를 비치하고 있었다. 또한, 관람자들이 실험실 내부를 볼 수 있어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만들어졌는데, 하는 일이나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장비 등도 소개하고 있다. 시카고식물원 연구 분야 부원장(Dr. Gregory M. Mueller)은 본 건물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건물의 1층 양 날개에는 옥상녹화 등이 조성되어 친환경적으로 건축되었다고 매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친환경적인 식물보전과학센터 전경

      실험실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하여 호기심 유발

      실험실 내부

      건물 건립목적 등 설명

      식물보전과학센터 내부(2층 건물)

      식물원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소개

      식물보전과학센터를 설계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태양열에너지 등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활용하고 옥상녹화 등으로 지속 가능한 관리를 추구한 점, 그리고 연구동 건물을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를 활용한 전시와 교육, 홍보 등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추구한 점은 매우 바람직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건물 1층 양 날개에 조성된 옥상녹화

      건물 1층 양 날개에 조성된 태양열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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