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식물자원 활용을
위한 재배기술 이야기
갯까치수염
갯까치수염(Lysimachia mauritiana Lam.)은 앵초과(Primulaceae) 식물로,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하여 남해안 지역에서 자라는 다육성의 2년생 초본이다.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10~40cm 정도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총상꽃차례는 정생하고 길이 4~12cm 이다. 2년생 식물이기 때문에 개화한 후에 말라버리지만, 다육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꽃을 보지 않고 관엽식물처럼 여러해살이풀로 재배하고자 할 때에는 꽃이 피지 않도록 미리 꽃눈을 적아해 버리면 된다. 이렇듯 꽃이 없는 시기에도 관상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우리 자생식물의 신 관상식물화를 (new ornamental plant) 위하여 갯까치수염의 재배 및 개화조절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1. 자생지 2. 유묘 3. 분화 모습의 갯까치수염
발아율은 셀 당 2립씩 파종하면 85%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9월경에 채취한 종자를 곧바로 직파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한다. 원예상토 또는 피트모스:펄라이트(3:1) 혼용토를 충진하여 셀 당 2립씩 파종하고, 무차광 하에서 재배하면 육묘에 효과적이다. 양분은 시중에 판매하는 hyponex를 약 500 mg·L-1 농도로 처리해 주면 된다. 재배 시에는 너무 기름진 토양은 식물체를 도장시키게 되므로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한다. 피트모스:펄라이트(3:1)를 혼용하여 사용하면 좋다. 분화용 재배에서는 초장이 너무 크지 않으면서 잎이 풍성한 것이 유리하다. 포트 크기에 따라 생육이 비례하기 때문에 원하는 크기에 맞추어 심어주면 좋다. 이 때에 compact한 초형을 위해서 Daminozide를 500 mg·L-1 정도 처리해 주면 분화 모양에 효과적이다.
토양에 따른 육묘
포트 크기에 따른 생육
개화조절의 특성에서는 저온처리를 받지 않을 경우, 일장이 길어짐에 따라 영양생장은 증가 하였지만 개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약 5℃의 저온처리를 하였을 때에는 일장조건에 따라 장일에서 개화하였고, 개화반응과 상관없이 일장이 길어짐에 따라 영양생장도 증가하였다. 저온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화율이 높아졌고, 화아유도 소요일수는 약 50일에서 60일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갯까치수염은 저온처리와 16시간 이상의 일장에서 개화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광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웃자람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자생지에서와 같은 compact한 초형을 위해서는 약 300 mmol·m-2·s-1의 고광도가 필요하다.
일장과 저온에 따른 개화조절
<참고문헌>
1. Cunningham, A. B. 2001. Applied Ehtnobotany: People, wild plant use and conservation. Earthcan Publications, Ltd. London. 328P.
2. Signorini, M, A., M. Piredda, P. Bruschi. 2009. Plants and traditional knowledge: An ethnobotanical investigation on Monte Ortoene (Nuoro, Sardinia). Journal of Ethnobotany and Ehtnomedicine 5:1-14
3. 정재민 외 8인. 2017. 『한국의 민속식물 – 전통지식과 이용 (증보판)』. 국립수목원
4. 김미리. 2002. 향신료(Spice and Herbs)의 기능성. 동아시아식생활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28-59
식물자원연구과
석사후연구원 신운섭, 권예은, 박지우, 이상인 임업연구사 정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