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덧 수목원에 찬바람이 불어와 풀과 나무들도 휴식을 취하는 겨울이 찾아왔고, 2012년의 연수기간도 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 연수생들은 국립수목원에서 다양한 업무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결고 짧지 않은 기간이었던 10개월 동안 우리 연수생들이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국립수목원의 연수기'를 통해 소개한다
먼저 우리들은 난대온실, 수생식물원, 백합원, 양치식물원, 희귀특산원 등 전시원의 식물들을 관리하였다. 식물 식재, 잡초 제거, 관수, 월동준비 등 전시원의 식물들이 건강하게 생육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를 통하여 각각의 식물특성에 관하여 공부할 수 있었다. 특히, 백합원과 어린이 정원의 일정 부분을 연수생들이 직접 리모델링을 하여 직접 설계하고 시공하는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책으로만 공부했던 가드너로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전기톱 실습, 말채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 전지·전정, 나무분 뜨기, 종자 심기 및 관찰, 나무 식재, 국화 순 따기 및 삽목, 식물 뿌리 다듬기, 배수로 구조 이해, 분경 만들기, 소정원 만들기 등을 통해 체득하였다.
국립수목원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들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어린이날 행사, 향산 현신규 박사 탄신 100주년 기념식 및 국제 심포지엄, 제22회 수목원·식물원 운영 전문화 워크숍 등 다양한 symposium과 colloquium 등에 참여하여 견문을 넓혔다. 특히, 국립수목원에서 주관한 제1회 생활정원 공모전에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국립수목원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양치식물전시회, 수생식물 전시회, 국화전시회, 식물교실 전시회, 제11회 산의 날 행사 등 전시회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참여하였다.
천리포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평강식물원, 물향기수목원, 한택식물원, 황학산 수목원 등 주요 공사립수목원을 견학하여 선진지 현장을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수목원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연수기간 동안의 수목원에서의 경험은 우리들 앞으로의 인
생 전체에 새로운 변화의 물줄기가 되어 흐를 것이다. 그 물줄기는 흐르고 흘러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촉촉이 적셔 인간과 식물, 모든 생명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수목원 구석구석에 서려 있는 땀과 추억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배움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아낌없는 애정으로 보살펴주시고 이끌어 주신 수목원의 모든 선생님들과 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