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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이달의 열대식물
7 2014 이달의 열대식물
이선희 / 전시교육과 석사후연구원
안태현 / 전시교육과 주무관
  • 관목원(Shrub Garden), 키 작은 나무들의 언덕으로 다시 태어나다.
    • 국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식물을 보면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요즘 화훼시장에 가보면 특이한 꽃과 잎을 자랑하는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요 그 중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식물이라 어떤 식물인지 너무나도 궁금하셨다면 아마도 오늘 만나게 될 열대식물중 하나이지 않을까요? 최근 화훼시장에서 드문드문 얼굴을 비추고 있어 낯설지가 않은 Bromeliaceae과 식물을 소개합니다.

      http://www.chicagobotanic.org/collections/Bromeliaceae는 단자엽 식물로 주요 분포지역으로는 열대 또는 온대 더운 지역입니다. 서아프리카에 분포하는 Pitcairnia feliciana 1종을 제외하면 미국 남부부터 남쪽으로 아르헨티나 중부와 칠레까지 대부분 신대륙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인애플과 식물이라고 부르며 파인애플 역시 Bromeliaceae 과 식물입니다. 파인애플(Ananas comosus)은 열대와 아열대지방 의 주요한 식용 과실 중 하나이며 줄기와 과실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 (bromelain)의 원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높습니다.

      이처럼 Bromeliaceae과 식물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섬유생산 등의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꽃이나 잎이 특이하여 관상가치가 높아 실내식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서는 파인애플 외에도 꽃과 잎이 다양한 Bromeliaceae과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과는 Bromelioideae, Pitcairnioideae, Tillandsioideae의 3개의 아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Bromelioideae(27개의 속이 포함된 육상의 착생식물임), Pitcairnioideae(약 13개의 속과 과 전체의 1/3 종류가 이 아과에 속함. 
대부분이 육상의 건생식물임), Tillandsioideae(약 6~12개의 속이 포함되며, 모든 종이 완전히 착생식물임)
      Bromelioideae
      대표적인 특징은 여려겹으로 싸인 잎 중앙부에 저수조직이 있기 때문에 물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종류가 개화 후 모체는 죽고 대신 뿌리순(sucker)을 만들기 때문에 손쉽게 번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Bromelioideae 27개 속, 수백종으로 구성
      Bromelioideae
      Pitcairnioideae
      대부분 육상의 건생식물로 바위의 암석 사이에서 생육하며 건조하거나 높은 고도의 지역에서 잘 자랍니다. 다육질의 잎을 가지며 잎 가장자리에는 가시가 있어 Agave와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다른 Bromeliaceae과 식물과 달리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뿌리가 발달해 있습니다.
      Pitcairnioideae 13개 속, 700여 종으로 구성
      Pitcairnioideae
      Tillandsioideae
      대부분 착생식물이며 나무나 암석주위에서 생육하며 잎을 통해 대기로부터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 니다.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뿌리는 어릴 때만 존재하며 뿌리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기 보다는 식물이 나무나 암석에 부착하는데 주로 이용됩니다. 잎에는 모용이 발달해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는 가시가 없이 매끄럽고 부드럽습니다.
      Tillandsioideae 약 6~12개 속, 1,200여 종으로 구성
      Tillandsioideae
      지금까지 화려한 꽃과 잎의 형태를 지니는 Bromeliaceae과 식물들을 만나보았는데요 특히, Bromelioideae, Tilladsioideae 식물의 경우에는 착생식물이기 때문에 생육하는데 있어서 토양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식물을 실내에서 깔끔하게 키울 수도 있고 저수조직에 물을 채워주거나 공중습도를 유지해줌으로써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번 달은 화훼시장에 들러 우리 집 거실을 화려한 꽃과 잎으로 화사하게 해 줄 Bromeliaceae과 식물을 만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