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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블로그에서 '나는 산림교육전문가다!'를 보고
  • 작성일2019-01-17
  • 작성자 이**
  • 조회517
안녕하세요. 저는 숲길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 자격증을 갖고있는 만 39세 남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산림청 블로그의 '톡톡! 인포/카드뉴스' 카테고리에서 '<숲에서 찾은 내일> 나는 산림교육전문가다!'라는 카드뉴스를 보고 글을 올립니다.

해당 뉴스는 산림교육전문가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할 수 있는지 그리고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아주 알기 쉽게 포스터 형식으로 구성 되어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과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

그러나 해당 뉴스를 보고 의문스러운 점과 안타까운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뉴스에서 예시로 들고있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들은 모두 30대의 젊은 사람들입니다. 더군다나 예시로 나온 숲길등산지도사는 '30세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자연을 업으로 삼은지 3년 째인 김영웅씨'라는 소개로 되어있더군요. 너무나 진취적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이 길로 뛰어든 부러운 젊은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보며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해당 뉴스의 컨셉과 내용을 보면 누구든지 산림교육전문가라는 것을 설명하기위해 만들어진 인물과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본다면 현실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인물들을 만들어놓고 설명했기에 정말 이 분야에 대해 모르는 일반인,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정보를 찾는 분들이 심각한 오해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 산림교육전문가분들은 나이대가 많으신 중장년층이 대부분이고 청년층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낮은 시급과 불안정한 계약직 신분으로 활동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층보다는 대부분 직장에서 은퇴하신 장년층 분들이 활동을 하시는 것이구요.

저도 산림교육전문가를 업으로 삼고싶어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업으로 삼기위한 여러 방법들을 알아보고 고민도 해보았지만 위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다시 일반적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산림교육전문가의 꿈을 잠시 미룬것이지요...

실제로 뉴스에 소개한 분들과 같은 인물들이 활동을 하고 계시다면 잘 알아보지 않고 이렇게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실과는 먼 내용으로 단지 산림청과 산림교육전문가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조금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산림교육전문가의 청년층 유입을 원하신다면 보기좋게 만들어진 인물들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최저생계도 유지하기 힘든 현재 활동가분들의 처우개선에 힘써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진심으로 산림교육전문가들을 위한 정책수립 및 홍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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