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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들꽃 도서관
  • 입상자명 : 김혜경
  • 입상회차 : 10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봄바람 아가씨 책을 읽고 있어요
해마다 읽는 독서량은 엄청나요
봄바람 아가씨가 올해도 다독상을 받을거라
산새들이 호릭호릭 수군대네요
애기똥풀 그림책을 정독하다가
낮은 땅 책꽂이에 꽂힌 제비꽃 시집을 펼칩니다.
시는 징검다리 건너듯 사뿐사뿐 읽어야 한다며
한 편 한 편 큰소리로 낭독하네요
바람 아가씨 목소리는 낭낭해서 들판 식구들이
참 좋아해요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책을 봐야 하는데
언제나 바람의 낭독은 눈감아 줍니다
와, 이번에 들어온 신간 원추리 동화책을 만져요
조심조심, 새 책은 손가락이 베일 수 있고
꽃술이 묻어날 수 있어요
바람이 읽는 책은 언제나 재미나요
참, 올해 베스트셀러는 진달래꽃 소설책입니다
아랫마을 숲에서 시작하여 온 들판이 진달래 소식뿐입니다
이곳 도서관에서는 대여를 해주지 않아 읽고 싶은 책은
하루 종일 봐야 해요
이번엔 엉겅퀴꽃 가슴 아픈 수기를 보네요
가시 많은 사연에 바람 아가씨 눈시울이 붉어져요
이 책을 다 이해하려면 하루 해가 홀딱 넘어 가겠어요
안 되겠다 낼 다시 와야지 단골회원 바람 아가씨
신간 말냉이꽃을 주문해놓고 도서관을 나오네요
머릿속에는 엉겅퀴꽃 사연으로 가득해서
오늘밤 잠을 이루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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