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 국립수목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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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전시원
「연꽃과 수련의 세계」수생식물전시회
수생식물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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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하늘은 청명하고 높기 그지 없다. 여름의 기운이 마지막으로 머물며 가을의 길목에 서있는 국립수목원에서는「연꽃과 수련의 세계」라는 주제로 8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수생식물 야외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연꽃과 수련 품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종들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을 전시한다. 연 33품종과 수련 62품종, 가시연 및 기타수생식물 76종 등 188분류군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9월호 웹진에서 만나보자.

연꽃이야기
연꽃은 아주 오래전 백악기시대 때 온대기후에 해당하는 북반구에 이미 분포해 있었으며, 빙하시대가 지속되면서 점차 멸종 되었다가 중국의 연꽃과 미국의 황련의 두 종만이 살아 남았다. 중국을 중심으로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으며 식용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불교에서는 속세의 더러움속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하여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귀하게 여긴다. 연꽃의 빛깔, 연꽃의 향기, 연꽃의 자태, 연꽃의 정취는 연꽃을 감상하는 태도에 있어 중요한 4가지로 강조되었다.
연꽃이 전시되어 있는 곳
수련이야기
수련은 다년생 부엽식물로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련'이라는 이름은 꽃잎이 밤이 되면 닫혔다가 낮에 다시 핀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잠자는 꽃'을 의미한다. .
다양한 품종의 수련 전시
기후대 별로 온대 수련과 열대 수련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온대 수련은 내한성이 강한 수련으로 낮 동안만 꽃이 피며 땅속줄기가 발달하였다. 열대 수련은 땅속줄기가 구형이며 개화가 잘되고, 밤에 피는 종류도 있어 훨씬 인기가 좋지만 월동을 고려하여야 한다. 꽃이 이뻐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며, 지혈제 등 약용으로도 쓰인다.
전시되어 있는 열대 수련, 전시되어 있는 온대 수련
가시연꽃이야기
가시연꽃은 멸종위기에 위태롭게 서있는 식물로, 산림청에서는 소중한 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희귀식물로 지정하였다. 일년생 수생식물로서 동아시아와 일본, 우리나라 등지에 자라며 식물체가 크고 잎의 앞뒷면과 줄기, 꽃대, 열매 등에 억센 가시가 있다. 식물 전체에서 가시가 없는 곳은 보랏빛 꽃잎뿐이다. 꽃잎은 오전에는 활짝 피어나지만 해가 질 무렵이면 대부분 꽃들이 다시 오므라든다. 종자의 수명이 매우 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화생리와 종자 산포 방식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가시연이 전시되어 있는 곳
물무궁화
물무궁화(Hibiscus moscheutos)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식물로 습지에서 잘 자라고, 5개의 빨간 꽃잎을 가지며 키는 2~3m정도까지 자란다. 건조한 곳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고 내한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시되어 있는 물 무궁화
일반적으로 수생식물은 침수식물, 부엽식물, 정수식물, 부유식물로 구분할 수 있다. 침수식물은 뿌리가 물속 바닥에 있고 줄기나 잎이 잠겨 있는 식물이며, 부엽식물은 뿌리와 줄기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잎만 물에 떠서 살아간다. 정수식물은 뿌리는 물속에 내리고 지상부는 물 위로 줄기를 뻗어 잎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며, 부유식물은 자연 그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수면에 떠서 자라는 식물로 잎은 얇고 가벼우며, 번식력이 강해서 여름에 증식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태적 서식환경을 고려하여 전시를 연출하였으며 연꽃, 수련 이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부엽식물, 부유식물, 침수식물, 정수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