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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이달의 열대식물
2 2015 이달의 열대식물
안태현 / 전시교육과 주무관, 이선희 / 전시교육과 석사후연구원
  • 다양한 형태를 지닌 다육식물 아가베 Agave

    • 아가베류는 모두 신대륙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미국, 멕시코, 남아메리카(콜롬비아 및 베네수엘라), 카리브해 지역이 대표적인 자생지이다. 2002년 Abisaí García-Mendoza에 의하면 자생하는 아가베 종류는 총 200여종이며, 추가적으로 47 아종과 변종들이 발견되었다. 아가베는 1700년대 후반에 유럽에 처음 소개된 후로 구대륙에서 원예적으로 매우 널리 사용되어왔다. 아가베는 매우 작은 크기에서부터 매우 큰 아가베까지 다양한 형태를 가지는데, 다육질의 잎들은 로제트를 형성하고 있다. 잎 자체만으로도 다양성이 풍부하여 연구 가치가 높은데, 매우 좁아 바늘과 같은 잎을 가진 Agave striata에서부터 매우 넓은 잎을 가진 A. ovatifolia까지 다양하다. 잎 색 또한 연녹색 잎을 가진 A. bracteosa에서부터 진녹색잎(A. nickelsiae), 푸른색 잎(A. parryi), 흰 잎(A. titanota), 붉은 계열의 잎(A. striata)까지 다양하다. Agave parryi var. patonii, Agave palmer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시가 없는 종도 있으며, 가시가 없을 경우 미세한 실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전체적인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증식체가 나오지 않고 단독으로 로제트를 형성하는 경우와, 모수로부터 지하경을 따라 증식체가 형성되어 군락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아가베에서 대부분의 파인애플과 식물과 비슷한 특유의 개화 습성이 있는데, 개화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영양생장을 하다가, 매우 거대한 꽃대가 솟아올라오고 수백 개의 꽃을 피운다. 이러한 식물들은 평행 딱 한번 꽃을 피우고 종자를 남기는데, 이러한 식물들을 'Monocarpic' (일임성 식물) 이라고 부른다. 개화할 때에는 몇 년간 모아두었던 탄수화물이 바로 생식기관으로 보내져 개화하고 난 뒤에는고사하는데, 종에 따라 25~30년 뒤에 꽃이 피는 아가베도 있다. 아가베의 증식체가 나오는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개의 아속으로 나눌 수있는데, 로제트로부터 바로 증식체가 나오는 Polycephalae 에는 A. mitis 등이 있고, 개화하고 난 뒤 마르면서 로제트 옆으로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와 증식하는 Striatae 에는 A. striata 등이 해당된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생하는 아가베는 꽃대 유형에 따라 크게 2개의그룹으로 나뉘는데, Littaea류는 수상화서를 가지며 단독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Agave류는 원추화서를 가지고 군락 형태를 가진다.

        관리

      • 식재

        아가베는 저온에 대한 내성이 있기 때문에 관수만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어느 시기에 식재해도 된다. 단 -2℃~-4℃ 보다는 높은 온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토양은 식물이 발근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따뜻해야 한다. 다른 식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아가베의 식재 또한 너무 깊이 식재하지 말아야 한다. 토양 깊이는 뿌리분 보다 더 깊이 파지 않아야 하며, 가장 아래쪽의 잎이 지표면에서 약간 올라와 있는 높이에서 흙을 채워주어야 한다. 뿌리분 주위를 채울 토양으로는 부숙물 등의 유기물을 사용하면 너무 늦게 생장하고 관부 안에 물이 고여 썩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토양은 충분히 배수가 잘 되어 식물의 중앙부에 물이 고이지 않고 빨리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몇몇 종은 석회암 벼랑 틈에서 자생하는 식물도 있으므로 토양에 유기물 함량이 많으면, 토양 산도를 높이고 배수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석회암 가루 등을 혼용하는 것도 좋다. 절벽에서 자생하는 Agave bracteosa(출처 : wikipedia)

      • 관수

        아가베는 식재 토양, 기온, 광, 해발고도 등에 따라 관수량이 다른데, 생육기간인 봄부터 가을 동안에는 적절한 관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 과도한 관수로 인해 토양이 계속 젖어있으면 식물의 생육에 좋지 않으며 특히 건조 지역에서 자생하는 종일 경우 더 빨리 뿌리가 썩을 수 있다.
        아가베의 뿌리는 천근성이므로 30~60cm 정도 깊이의 물에 담가뿌리를 흠뻑 적신 뒤, 토양이 마르도록 하는 것이 소량 자주 관수하는 것보다 좋다. 잎의 로제트 중심부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겨울과 같이 기온이 낮은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루 중 날이 뜨겁고 강광일 때에는 관수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넓은 잎 위에 있는 물방울이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하여 빛을 받아들여 잎을 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온

        일반적으로 북방 지역이나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은 저온에 대한 내성이 강한 편이므로 자생 환경에 맞는 기온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첫째로 고려할 것은 야간 저온이 어느 정도 지속되나 하는 것이다. A. bovicornuta의 경우 잠깐 -3℃에서 -4℃의 저온이 될 때 견딜 수 있으나,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동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순화를 시켜야 한다. 서늘한 가을 동안에 관수량을 서서히 줄여 식물의 생장을 어느 정도 줄인 뒤에, 겨울에 건조하게 관리하면 -3℃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한편, A. gentryi의 경우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 자생하여 겨울에 -12.3℃에서 –15.0℃까지 내려 가도 생존할 수 있는 반면, 해발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자생하는 아가베의 경우에는 생존하지 못하므로 종의 특성에 맞는 기온 관리가 필요하다.

      • 증식

        아가베는 저온에 대한 내성이 있기 때문에 관수만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어느 시기에 식재해도 된다. 단 -2℃~-4℃ 보다는 높은 온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토양은 식물이 발근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따뜻해야 한다. 다른 식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아가베의 식재 또한 너무 깊이 식재하지 말아야 한다. 토양 깊이는 뿌리분 보다 더 깊이 파지 않아야 하며, 가장 아래쪽의 잎이 지표면에서 약간 올라와 있는 높이에서 흙을 채워주어야 한다. 뿌리분 주위를 채울 토양으로는 부숙물 등의 유기물을 사용하면 너무 늦게 생장하고 관부 안에 물이 고여 썩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토양은 충분히 배수가 잘 되어 식물의 중앙부에 물이 고이지 않고 빨리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몇몇 종은 석회암 벼랑 틈에서 자생하는 식물도 있으므로 토양에 유기물 함량이 많으면, 토양 산도를 높이고 배수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석회암 가루 등을 혼용하는 것도 좋다. 절벽에서 자생하는 Agave vilmoriniana (출처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