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국립수목원 웹진
메인홈으로 이전호 보기
테마기획
  • 세계식물원 탐방
  • 4월의 열대식물
  • 재미있는 생물세상 이야기
국립수목원에서 들려주는 생물 세상 이야기
산

림생물과 관련한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밌게 들려주는 생물세상 이야기!! 이번 4월호에서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다양한 버섯들을 소개한다.

재밌는 생물세상 이야기 재미있는 버섯 이름
1980년대 600여종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버섯 기록종이 현재는 1,700여종으로 늘어나 꾸준히 신종과 미기록종이 보고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새로 기록되는 버섯들의 국명은 대부분 그 버섯의 전체적이거나 특이한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그 중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버섯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산행 중 이 버섯들을 만난다면 큰 행운이며 재미있는 이름과 그 모습을 잊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장단계 별로 다른 형태를 보여주는 버섯의 매력에 그 자리를 또 다시 찾게 될 것이다.
마귀숟갈버섯 Trichoglossum hirsutum f. hirsutum (Pers.) Bound. 왼쪽 이미지 여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임내 썩은 나무 위나 낙엽사이의 부식토 위에서 홀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높이는 2~8㎝이고 형태가 마치 마귀의 숟가락 같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hirsutum은 라틴어로 '가시가 많은, 털이 있는, 거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붉은사슴뿔버섯 Podostroma cornu-damae (Pat.) Hongo & Izawa







여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임내 썩은 그루터기나 오른쪽 이미지
주변 땅위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높이는 3~13㎝이고 형태가 사슴의 뿔을 닮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맹독성 버섯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라틴어로 cornu는 뿔, damae는 붉은 사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새둥지버섯 Nidula niveotomentosa (Henn.) Lloyd 왼쪽 이미지 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활엽수의 썩은 나무나 죽은 가지위에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높이는 0.5~1㎝이며 형태가 마치 새의 둥지와 같다하여 지어진 이름의 작고 귀여운 버섯이다.그물코버섯 Porodisculus pendulus (Schw.) Murr.








여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활엽수의 죽은 줄기나오른쪽 이미지
가지에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높이는 0.5~1㎝로 작은 버섯이며 형태가 앞에서 보면 사람의 코와 같고 주름살이 그물모양의 관공으로 되어있어 지어진 재미있는 이름이다. 라틴어로 pendulus는 '매달리다, 늘어지다' 란 뜻을 가지고 있다.
치마버섯
 Schizophyllum commune Fr. 왼쪽 이미지 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고사목, 벌채한 통나무 및 그루터기, 가옥 용재 등에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직경은 1~3㎝로 작은 버섯이며 형태가 여성의 치마와 비슷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등산로의 부목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연지버섯
Calostoma japonica Henn.








여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임내의 절개지, 길가 오른쪽 이미지
등에 흩어져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높이는 1~4㎝이며 꼭대기가 별 모양으로 갈라지고, 선홍색의 입구가 있다. 마치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바르던 붉은색의 연지와 같다하여 지어진 예쁜 이름의 버섯이다.
잔나비불로초(잔나비걸상버섯)
Ganoderma applanatum (Pers.) Pat. 왼쪽 이미지 연중 관찰할 수 있는 버섯으로 활엽수의 생입목, 고사목에 발생한다. 자실체의 길이는 50㎝, 두께는 40㎝가 넘기도 하는 아주 큰 버섯이다. 잔나비는 원숭이를, 걸상은 의자를 뜻하며 원숭이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튼튼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갈비대안장버섯
Helvella costifera Nannf.








여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침엽수림 내 땅위에 오른쪽 이미지
홀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자실체의 지름은 3~8㎝이고 자루 부분이 사람의 갈비대 모양과 닮았다하여 지어진 재미있는 이름의 버섯이다.
피즙갈색깔때기버섯
Hydnellum peckii Banker 왼쪽 이미지 여름~가을에 만날 수 있는 버섯으로 침엽수림 내 땅위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갓의 지름은 3~10㎝이며 마치 피와 같은 진홍색의 액을 분비하고 성장하면서 깔때기의 형태를 나타낸다. 조금은 무서운 이름을 가진 버섯이다.
산 중턱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잠시 쉬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짚었던 손아래에 너무나도 작고 아름다운 버섯이 있을 수도 있다. 조금만 자세를 낮추면 산행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길 것이며, 이는 산이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만 보여주는 작은 선물이므로 놓치지 말고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아가도록 하자.
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