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식물원은 1863년 설립되어 올해로 개원 150주년을 맞이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이다. 처음에는 현재 오타고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 조성되었으나, 1868년 홍수로 인해 그 이듬해인 186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28ha에 달하는 면적에 약 680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고,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대학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이른 아침 식물원에는 조깅을 하러나온 부지런한 학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식물원은 크게 upper garden과 lower garden 으로 나뉘어져 있다. Upper garden은 Lovelock Avenue라 불리는 도로로 나뉘어지는데 이 도로를 따라서는 오솔길이 나있다. Upper garden에는 아프리카정원, 습지정원, 만병초정원 등이 있는데, 매년 10월에는 '로도덴드론(만병초) 페스티벌'이 열려 더니든 식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약 3000여 종류의 로도덴드론이 일제히 개화하여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이번 세계식물원총회가 10월에 개최되어 더니든식물원의 로도덴드론 페스티벌을 기대하였으나 조금 이른 시기라 막 개화를 시작한 로도덴드론들만 볼 수 있었다.
이밖에 Upper garden에는 암석원, 수목원, 대륙별 식물수집원, 양치식물원, 자생식물 수집원 등이 있다.

Lower garden에는 겨울정원, 장미정원과 허브정원, 오리연못 등이 있고, 자매결연 도시인 오타루의 영향으로 일본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카페, 방문자센터와 여러개의 조각상 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원들과 수생식물원, 동백정원 등이 있다.

더니든식물원의 첫 느낌은 영국의 식물원과 매우 흡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것이나 비록 짧은 시간 식물원을 돌아보면서 영국의 식물원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뉴질랜드 자생식물을 실재하고 보존하는 노력들이 두 나라의 문화와 식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함을 보여주는 식물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