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식물은 원산지는 다른 나라이지만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완전히 토착화하여 다른 식물종과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식물을 말한다. 19세기 개항 전후 외래문물과 함께 들어오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증가하여 생태계에 대한 영향, 자생식물과의 경쟁, 자원화 여부 등의 문제로 관심을 끄는 식물이다.

귀화식물은 다년생보다 대체로 1~2년생이 식물이 많고, 목본식물보다는 초본식물이 대부분이다. 영양생장기가 짧고 생식생장기가 길어 일생동안 많은 종자를 생산한다. 주로 양지식물로 자연환경이 파괴된 곳에서 자라나 일부 종의 경우는 반음지성식물로 생육지를 달리하기도 하며,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자기만의 생존방식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특성으로 귀화식물은 점점 분포지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 10년 동안에는 10%의 증가세를 보이며 자생식물의 생육지까지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의 분포지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오래 전부터 귀화식물에 대한 분포 및 모니터링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귀화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해 놓은 ‘쉽게 찾는 한국의 귀화식물’ 도감을 발간한 바 있다.

몇몇의 귀화식물은 유용한 식물자원으로서 인식되지만, 몇몇은 지극히 유해한 식물로서 취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어떤 종류가 얼마만큼 살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가 귀화식물에 대해 ‘유용하다 또는 유해하다’ 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일반 국민 및 학생들에게 귀화식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교육 및 조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연차별로 연령별 리플렛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2013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귀화식물의 정의,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귀화식물 소개, 주요 귀화식물의 설명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교육용 리플렛을 제작하여 초등학생들이 귀화식물을 이해하는데 활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