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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생물연구

2013년 2월 산림생물연구

  • 백서향의 국내 집단간 형태적 차이
  • 염화칼슘이 가로수에 미치는 영향

백서향의 국내 집단간 형태적 차이 - 제주도 집단과 거제도 집단 형태적으로 차이 관찰 / 김남영-전시교육과박사후연구원

팥꽃나무과는 전세계적으로 약 50속 500여종이 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열대 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산닥나무속, 팥꽃나무속, 피뿌리풀속, 아마풀속, 삼지닥나무속의 5속 식물만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팥꽃나무과 서향속에 속하는 식물로서 백서향, 두메닥나무, 팥꽃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중국원산의 서향이 오래 전부터 도입되어 관상수로 식재되고 있다.

백서향(Daphne kiusiana Miq.)은 향기가 천리(千里)까지 퍼진다고 해 ‘천리향’이라고도 부르며, 산림청지정 희귀종으로 관리되고 있는 수종이다. 꽃이 아름다워 분경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꽃이 분홍색인 중국 원산의 서향이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다.

백서향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전시원 활용을 위한 식물을 탐사하던 중 제주도 집단과 거제도 집단의 백서향이 형태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제주도집단의 백서향은 잎이 좁은 타원형이며, 화탁통 겉에 털이 거의 없었으며, 암술머리와 자방사이에 절(관절)이 없었다. 꽃은 7~20개 내외로 달리며, 거제도 집단의 꽃 크기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화색은 백색이다.

거제도집단의 백서향은 잎이 넓은 타원형이며, 화탁통 겉에 짧은 털이 밀생하며, 암술머리와 자방 사이에는 절(관절)이 있었다. 꽃은 3~7개 내외로 달리며, 제주도 집단에 비해 꽃의 크기가 작게 나타났다. 화색은 유백색이다.

이러한, 국내 집단의 차이점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등지의 Daphne속 식물에 대한 세부적인 정밀 조사가 이루어져 국내 백서향에 대한 종을 명확히 밝히는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백서향 집단간 형태적 차이

1.제주도 백리향 - 암술, 2.거제도 백리향 - 암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