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 국립수목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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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생물연구
  • 한반도 생물종 주권의 근거 확보
  •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분포 지도 작성
한반도 생물종 주권의 근거 확보 
-한반도 식물종의 80% 표본 확보 -
국립수목원은 2010년까지 지난 5년간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여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식물, 곤충, 미생물의 다양한 생물표본을 확보하였다.
<한반도 산림생물표본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한 표본 확보 현황>
생물표본은 생물자원에 대한 시간적·공간적으로 중요한 증거가 되므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의한 생물상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본 연구자료로, 생물다양성협약(COP10)과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을 위한 "나고야 의정서" 채택으로 각국은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강화됨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우리 생물종의 주권 확보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생물표본 확보 사업을 추진하여 한반도 자생식물의 80%, 나비와 나방류의 60% 확보하였다.
이 사업을 통해 확보된 주요 생물종은 세계 최초로 앞털뭉뚝나물좀 등 신종과 신종 후보종 13종류와 한반도에서 그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던 백운산방풀 등 미기록종 170종류 등이다. 또한, 외대으아리 등 특산식물 154분류군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파초일엽 등 399분류군의 표본을 확보하였다.
※ 한반도 특산식물: 328종 (한반도 특산관속식물, 2005), 희귀식물: 571종 (한국 희귀식물 목록집, 2008)
한반도 특산식물
수목원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자생했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석곡의 복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석곡의 복원은 2008년부터 전남지역에서 자생하는 석곡 열매를 배양액에 파종하여 대량 증식한 후 개체를 분리하여 온실에서 적응 순화 시험을 거친 후 이루어졌다. 석곡 종자는 이러한 보존 작업과 연구 끝에 300개체까지 증식했다. 증식한 석곡은 향기나 모양 등이 자생 석곡과 똑같아 복원작업 2년여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결국 국립수목원과 전남 완도수목원이 공동으로 하여
우리나라 희귀식물 중 멸종위기종(CR)이며 동아시아 특산 식물인 석곡을 종자파종으로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하였다.
식물 미기록종 - 비누풀, 노랑도깨비바늘, 유럽뚝새풀, 대청지치, 애기마디풀, 애기항모, 애기개울미, 방석기장, 갯무릇
  • 유럽뚝새풀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연휴양림 내에서 확인되었으며, 크기가 60cm이상으로 크고, 소수의 포영이 기부에서 유착되고 용골부에 긴 부드러운 털이 열을 지어 밀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가 원산지이다.
  • 갯무릇은 연평도의 가리칠기해변도에서 채집된 종으로 근연분류군에 비해 잎의 폭이 넓고, 2~3배 두꺼우며, 광택이 있고, 총상화서는 짧고 꽃이 조밀하게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 대청지치는 대청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지면에 넓게 퍼져 생육하는 것을 처음 확인하였으며, 그 특징으로는 전체적으로 털이 많고, 견과에 두 층의 잔모양 부속체가 있으며, 외층의 부속체는 빗살모양으로 갈라지고 끝이 부풀고 내층은 안쪽으로 굽어진다.
  • 방석기장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조경단 부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줄기의 마디에서 잎이 로제트형으로 펼쳐지고 소화가 1개씩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곤충신종- Neopsephus sp. nov., Ectinus sp. nov., Agrypnus sp. nov., Osmia(Chlcosmia) koreana sp. nov
  • Neopsephus sp. nov.는 방아벌레과에 속하고, 몸길이 10.0mm 내외. 몸과 더듬이, 다리 전체가 붉은색을 띄는 종으로써, N. takasako와 매우 유사한 종이다. N. takasako보다 점각이 크고 더듬이 제 2절은 3절과 동일한 길이를 갖으며, 웅성생식기 측편은 폭이 좁고 짧다. 제주 성판악 주변에서 채집이 되었다.
  • Ectinus sp. nov.는 방아벌레과에 속하며 몸길이 10.0mm 내외로 E. sericeus와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E. sericeus 보다 앞가슴길이가 폭보다 길며, 몸의 점각이 더 크다. 더듬이는 제 10마디 절반부터 후각돌기를 넘는다. 웅성생식기는 중편이 측편보다 상대적으로 더 길다. 머리와 가슴은 검정색이며 옅은 갈색빛의 잔털이 있다. 딱지날개와 다리마디가 붉은색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인 종이다. 경기도 북한산과 충청남도 계룡산 일대에서 채집되었다.
곤충미기록종- Curculio convexus(Roelofs), Eumorphus quadriguttatus(llliger), Dexiomimops rufipes Baranov, Halictus tsingtouensis Strand
  • Curculio convexus 는 몸길이 3.0-5.0mm로 밤바구미아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전체가 갈색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아이보리색과 연갈색의 털이 얼룩무늬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인 종이다. 기주식물은 백당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강원도 평창군에서 채집이 되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 Eumorphus quadriguttatus는 몸길이 12.0-14.0mm로,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각각의 넓적다리마디에 붉은색이 나타나며, 딱지날개에 4개의 노란색의 둥근점이 있다. 촉각은 말단 3마디가 곤봉부를 형성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고양시, 용인시, 포천시), 강원도(횡성군) 등에서 채집이 되었으며, 중국, 일분, 인도 등의 동남아시아에 넓게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다
  • Dexiomimops rufipes는 몸길이 11.0mm 내외로 검정색 가슴에 노란색을 띄는 회색가루로 덮여 있다. 몸길이보다 긴 3쌍의 다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노란색 배의 등쪽으로 검은색 줄이 중앙으로 뻗어 있다. 각 다리는 노란색을 나타낸다. 배의 폭은 가슴의 폭보다 좁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 출현한다
버섯미기록종 - Rhodotus palmatus  (Bull.) Maire
, Sebacina incrustans  (Pers.) Tul. et C. Tul.,Cinereomyces lindbladii (Berk.) Jülich, Hymenoscyphus albidus (Robergeex Desm.) W. Phillips, Lachnum barbatum (Kunze) , Boletus umbriniporus Hongo , Inocybe quercina Hongo , Mycena aetites (Fr.) Quél., Mycena corynephora Maas Geest.
  • Cinereomyces lindbladii : Cinereomyces속은 국내에 처음 보고되는 속으로, 이 종은 죽은 전나무나 참나무의 표면에 크림색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자라는 종으로 표면에는 2-3개/㎜ 관공들(pore)이 분포하고 있다. 2차 균사가 3% KOH 하에서 옅은 푸른색을 띈다. 북미와 유럽 등에 보고되었다.
  • Lachnum barbatum : 죽거나 살아있는 인동속(Lonicera)의 가지 표면에서 발생한다. 자실체의 크기는 1-2㎜로 어린시기에는 구형이다가 성장하면서 반구형 또는 컵모양으로 펴지는 특징이 있다. 자실층의 색깔은 회색에서 밝은 황색을 띄고 자낭반 아래쪽 표면에 갈색의 털이 빽빽하게 덮여있다.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종으로 유럽에만 보고가 되어있다.
  • Inocybe quercina : 여름에서 가을까지 숲속 지상에서 무리지어 발생한다. 갓의 크기는 15-25㎜이며 밝은 갈색 바탕에 가운데부분을 중심으로 어두운 갈색의 털이 뭉쳐서 나있다. 대의 크기는 20-50×4-6㎜이며 갓과 유사하게 밝은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털이 밑부분에서 위쪽으로 솟아 있다. 일본에서만 보고된 종이다.
  • Mycena aetites : 여름부터 가을까지 썩은 나무 위에서 발생하며, 갓의 크기는 8-20㎜이며 습한시기에는 밝은 회색을 띄며 건조기에는 연한 갈색을 띈다. 대는 20-60×1-2㎜이며 흰색을 띄며 기부쪽으로는 옅은 갈색을 띈다. 유럽에만 보고된 희귀종이다.
  • Boletus umbriniporus : 여름에 숲속에서 단독 또는 무리지에 발생하며, 갓의 크기는 40-90(100)㎜이며 갓표면은 어두운 갈색을 띈다. 관공부위는 황색에서 녹황색을 띈다. 대의 크기는 4.5-8×0.7-1.2㎜이며 갈색에서 적갈색을 띈다. 조직은 상처를 입으면 청색에서 흑색으로 변색하며, 일본에서만 보고된 종이다.
지의류 신종 및 미기록종
       지의류신종 - Caloplaca subflavorubescens  Y. Joshi & Hur, Caloplaca bokilana Y. Joshi & Hur
       지의류 미기록종 -  Lecanora muralis(Schreb.) Rabenh., Sculptolumina japonica (Tuck.) Marbach, Caloplaca cinnabarina(Ach.) Zahlbr.
또한 우리생물종의 원적부라 할 수 있는 기재문과 기준표본의 확보를 위하여, 미국 하버드대학 표본관 도서관, 독일 베를린 식물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한반도 식물 연구에 대한 문헌자료 25,000건을 확보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에 연구되어 동경대학 표본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준표본의 이미지를 포함한 870점의 기준표본을 확보하였다.
표본관 및 표본 현황 - 산림생물표본관 전경, 식물표본, 식물표본 소장 모습, 지의류 표본 소장 모습, 곤충표본 소장 모습1, 곤충표본 소장 모습2
그 밖에 사업결과를 활용하여「한반도 관속식물 원기재문 I」,「한국식물도해도감2 양치식물」같은 전문 서적부터 「식별이 쉬운 나무도감」등 일반인의 산림생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서적까지 다양한 계층별 발간물로 정리되어 배포하였다. 또한 표본과 기재문, 기준표본 등은 국가표준식물목록(http://nature.go.kr/kpni)과 국가생물종 지식정보 사이트(http://nature.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향후 5년간 약 45억원을 투자하여 2단계 사업인 '한반도 산림생물표본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확대 추진 중으로 한반도 생물종의 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 허브 표본관으로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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