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집 베란다 화분, 길가에 심겨진 알록달록한 예쁜 꽃, 우리학교 운동장에 심겨진 나무들, 아파트 화단의 나무와 공원의 나무들...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에는 어디든 식물이 있다. 이러한 식물들은 우리 산에서 나고 자란 자생식물도 있지만, 외국에서 들여온 식물, 또는 꽃이나 나무의 모양이 예쁜 식물들의 특징을 강조하여 품종화한 식물들도 있다.
자생식물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식물자원으로 여겨져 오래전부터 그 이름과 특징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져 왔으며, 국립수목원에서도 이미 국가표준식물목록을 통하여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정확한 학명과 국명에 대한 표준명을 발표하였으며,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http://nature.go.kr/kpni)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 들여온 재배식물과 개량된 품종에 대해서는 이름에 대한 정리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아 도입현황 파악과 이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원예학회, 한국임학회, 국립원예특작 과학원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재배식물목록위원회와 함께 2008년부터 조경수와 화훼식물을 중심으로 재배식물에 대한 정확한 학명을 정리하고, 표준화된 국명을 추천하기 위한 연구를 통하여 약 10,000종 이상의 재배식물에 대한 이름을 정리하였다. 특히 국명의 경우, 시중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름을 우선적으로 채택하였으며, 그러한 이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국제재배식물명명규약(International Code of Nomenclature for Culrivated Plants), 국가표준식물목록,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규정 등을 참고하여 국어추천명을 제시하였으며, 정리된 학명과 국어추천명에 대해 국가표준재배식물목록을 발간하고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http://nature.go.kr/kpni)에서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