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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이달의 열대식물
9 2014 이달의 열대식물
이선희 / 전시교육과 석사후연구원
안태현 / 전시교육과 주무관
  • 고사리의 새로운 모습, 나무고사리, Dicksonia
    • D

      icksonia는 Cyatheales(나무고사리목)에 속하는 식물로 고사리지만 줄기가 목질화 되면서 나무와 같은 줄기 (trunk) 를 가지기 때문에 '나무고사리'라고 불립니다. 중생대 및 백악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원시 식물로 오늘날 화석에서 나무고사리의 줄기(trunk), 포자(spore), 소우편(pinnule)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키가 3~12m까지 자라며 Dicksonia 속에는 약 20-25종의 식물이 속해 있습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에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뉴기니 섬은 매우 다양한 종류의 Dicksonia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 니다. 주로 포자로 번식하며 그 중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종으로는 D. antarctica가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열대 식물자원연구센터에 오시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여러 종의 Dicksonia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Dicksonia spp.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도면] [위치1]잎 윗면/새순 모습
      [위치2]Dicksonia 전체 모습/잎 윗면/잎 아랫면
      [위치3]Dicksonia 전체 모습/목질화된 나무고사리 엽흔과 도관/새순 모습/새순 모습
      [위치4]Dicksonia 전체 모습/Dicksonia 잎 윗면/새순과 잎/다양한 새순 모습
      [위치5]Dicksonia 전체 모습/Dicksonia 전체 모습/잎 아랫면/새순 모습
      이 식물의 특징을 살펴보면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끝에서 사방으로 처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뿌리줄기는 그리 굵지 않으나 많은 공기뿌리가 서로 엉키면서 둘러싸기 때문에 굵게 보이고 포자낭군은 잎의 뒷면 가장자리에 달립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열대온실에서는 발달된 포자낭의 모습을 관찰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Dicksonia는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양치식물 중 가장 크며 원목을 잘라 난을 심을 때에 재배 용토로 쓰거나 난 부착용 목재로도 이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국내에서는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해외에서 만날 수 있는 몇 가지의 Dicksonia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호주에서 자생하고 있는 D. antarctica (출처 : wikipedia)/2. D. antarctica 새 순 모습 (출처 : wikipedia)/3. D. antarctica 잎 표본 (출처 : http://plantillustrations.org)
 Dicksonia antarctica Dicksonia antarctica 는 '부드러운 나무 고사 리'라고 불리우며 호주 특히, 퀸즐랜드, 뉴사우스 웨일즈, 빅토리아주의 해안가와 타즈매니아에서 자생하는 상록성의 나무고사리입니다. 최대 15m까지 자라지만 일반적으로 높이 4.5-5m까지 자랍니다. 굵은 줄기 끝에는 털이 매우 많으며 잎은 크고 어두운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주로 포자로 번식하나 뿌리줄기의 삽목으로도 번식이 가능하며 연 강수량이 1,000mm이상인 습한 지역 에서 잘 자랍니다. 이 식물은 녹말이 풍부하여 조 리하거나 날 것으로 섭취가 가능하여 주요 요리 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4. D. arborescens  전체 모습 (출처 : wikipedia)/5. D. arborescens  잎 표본 (출처 : http://plantillustrations.org/  Dicksonia arborescens '세인트 헬레나 나무 고사리'라고 불리우며 세인트 헬레나 섬 높은 고도에서 덤불 형태로 자라고 있습 니다. IUCN 멸종위기 목록 중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마지막 남은 자연 초목 식생형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입니다.
      6. Dicksonia fibrosa  전체 모습(출처 : wikipedia)  Dicksonia fibrosaDicksonia fibrosa 는 '황금 나무고사리'라고 불 리며 뉴질랜드가 원산지인 중간 크기의 나무 고사리입니다. 두껍고 부드러운 섬유질의 녹갈색 줄기를 갖고 있으며 시든 잎은 옅은 갈색 치마를 연상시키는데 이러한 특징은 D. squarrosa와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D. antarctica처럼 천천히 자라며 높이는 6m까지 자랍니다. 특히 겨울철 서리는 생육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7. Dicksonia sellowiana  전체 모습 
 (출처 : wikipedia)  Dicksonia sellowiana Dicksonia sellowiana의 생김새는 온전히 나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대서양 연안과 중앙아메리카, 브라질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나무줄기는 곧게 뻗어 있으며 야자나무 처럼 나무 가지가 없고 줄기 끝, 꼭대기에 많은 잎이 달려 있습니다. 높이는 10m 가까이 자라며 잎은 2회우상복엽으로 길이는 2m까지 자랍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현재 이 종은 멸종위기 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형태가 조금씩 다른 변이종이 존재합니다.
      8. D. squarrosa 전체 모습/9. D. squarrosa 잎 모습(출처 :wikipedia)   Dicksonia squarrosaDicksonia squarrosa는 뉴질랜드에서 자생하고 있는 종으로 검은 빛의 호리호리한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변은 시든 갈색의 잎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거친 나무고사리'라고 불립니다. 이 종은 1년에 10-80cm가 자라며 높이는 6m까지 매우 빠르게 자랍니다. 잎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 수평 방향으로 발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1.5-3m까지 자라며 만지며 빳빳한데 모양은 꼭 나무줄기 위에 작은 '우산'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죽은 나무줄기에서 잎이 자라나는 것처럼 보이며 근경 주위에 있는 잎들은 빽빽한 수풀을 만듭니다. 이 종은 태양 빛이나 바람에도 잘 견디지만 그늘이 있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역에서 최적의 생육 상태를 보입니다. 겨울철 4-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짚 등을 이용해서 보온을 해주어야 합니다. 마오리 족은 이 나무고사리의 죽은 나무줄기를 이용해서 울타리를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10. D. youngiae 잎 모습(출처 : wikipedia)  Dicksonia youngiaeDicksonia youngiae은 '뻣뻣한 나무 고사리'로 불리며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즐랜드의 시원하고 빽빽한 우림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나무줄기를 형성하며 높이는 4m까지 자라며 한 계절에 나무줄기가 10cm씩 커질 정도로 빠르게 자라는 속성수입니다. 높이가 3m 정도 되면 나무줄기는 불안정해지고 넘어지게 되는데 이때 나무줄기가 땅위로 쓰러지게 되면 쓰러진 나무줄기로부터 새로운 묘목이 자라나게 됩니다. 잎은 광택이 나며 짙은 녹색을 띄고 있으며 거칠고 붉은 빛을 뛰는 모용이 잎자루와 소용돌이 모양을 하는 순을 가득 덮고 있습니다. 겨울철을 보내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내서성이 약하고 열에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고 나무가 우거진 지역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합니다.
      국립수목원에 오시면 아늑한 양치식물원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반기는 양치식물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 몇 걸음 더 옮기시면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게 되는데 열대온실에 들러 양치식물원에 있는 고사리들과는 다른 특색을 지닌 나무고사리, Dicksonia도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