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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산나불 VS 독초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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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따뜻해지면서 산나물과 산약초 채취가 많아진 요즘, 독초를 산나물이나 약초로 오인하고 섭취해 부작용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산나물을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에 대한 정보가 없어 식용이 가능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5월호 웹진에서는 본격적인 산나물을 채취하기에 좋은시기를 맞아 모양이 비슷해 오인하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들을 비교하여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정보들을 담았다.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산나물과 독초
산마늘 VS 박새(독초)
옛날 사약으로 이용되던 박새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며 항암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산마늘과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쌈으로도 먹기도 하는 산마늘은 강한 마늘냄새와 함께 뿌리가 파뿌리와 비슷하고 길며(20~30cm) 넓은 잎(4~7cm)이 2~3장이 달렸지만 박새의 잎은 여러장이 촘촘히 어긋나 있고 잎의 아랫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는 털이 많고 주름이 뚜렷하다.
산나물 VS 박새(독초)
비비추 VS 은방울꽃(독초)
식용산나물인 비비추와 모습이 비슷한 은방울꽃은 종종 사고를 일으키는 독초중의 하나로 뿌리에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잎이 곧고 튼튼하게 뻗어 있으며 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비추는 잎의 가장자리로 가늘게 잎주름이 져있고 은방울꽃보다 잎의 색이 엷다.
비비추 VS 은방울꽃(독초)
원추리 VS 여로(독초)
여로는 식물전체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원추리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하여 바르는 용도로만 주로 사용된다. 여로의 원줄기 아랫부분은 그물과 같은 섬유로 싸여 있고, 잎에는 털이 많으며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게 져있는데 반해 원추리의 기부는 섬유로 싸여 있지 않고 잎에는 털과 주름이 없다.
원추리 VS 여로(독초)
곰취 VS 동의나물(독초)
독성이 매우 강한 동의나물은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곰취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할 수는 있으나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직접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비슷하나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가는 털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습지에서 잘 나고 잎이 두꺼우며 털이 없다.
곰취 VS 동의나물(독초)
참당귀 VS 개당귀(독초)
참당귀는 잎이 길고 뾰족해 보이며 잎과 잎사이 연결부가 붙어있지만 개구릿대, 금죽이라 불리는 독초 개당귀는 잎이 하나씩 따로 입줄기에 달려 있다. 잎의 뒷면을 비교해보면 참당귀 뒷면은 앞면처럼 녹색을 띠며 광택이 있어 보이지만 개당귀는 흰빛을 띠고 광택이 없는 점이 다르다.
참당귀 VS 개당귀(독초)
머위 VS 털머위(독초)
털머위는 식물 전체를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하는 머위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으나 독성을 가지고 있다. 머위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연녹색잎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지만 털머위는 해안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으로 잎은 짙은 녹색을 띠며 표면은 광택이 나 있고 뒷면은 갈색 털이 빽빽하다.
머위 VS 털머위(독초)
우산나물 VS 삿갓나물(독초)
독성이 있어 소량만 사용되는 삿갓나물은 우산을 펼쳐놓은 듯한 우산나물과 비슷한데 잎이 나는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진 잎이 2열로 깊게 갈라져 5~9개가 돌려나는데 비해 삿갓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이 돌려나는 것이 특징이다.
우산나물 VS 삿갓나물(독초)
놋젓가락나물(독초)
놋젓가락나물(독초) 놋젓가락나물은 놋젓가락처럼 잘 휘어 붙여진 이름으로 사약의 주원료로 쓰였던 맹독성식물인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른 봄 새순은 묵나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생채로는 먹을 수 없다. 생채로 먹을 경우에는 심한 구토와 오한이 나게 되고, 양이 많은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산나물 섭취시 주의해야할 점
  • 1 산나물은 가급적 경험자가 아닌 개인이 채취하여 섭취하지 않는다.
  • 2 산나물 채취시, 반드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여 산나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익히고, 필요한 양만클 채쥐한다.
  • 3 산나물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확실하지 않은 것은 채취하지 않는다.
  • 4 어린 싹을 밟지 말고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잎이나 싹을 남기고, 잎을 먹는 나물은 뿌리째 뽑지 말고 잎만 채취한다.
  • 5 산나물별 통상적 조리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한다.
초를 먹었을 경우 응급 처치 요령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 구토,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생기는데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한 후 가까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 토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하며, 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는 먹고 남은 독초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잘 먹으면 약초가 되고 잘못 먹으면 독초가 되는 산나물.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식중독 피해를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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